'10월 .107' 민병헌, 10일 한화전 선발 제외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0 17: 39

두산 외야수 민병헌이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아시안게임 이후 타격 슬럼프가 찾아온 그에게 휴식이 주어졌다.
두산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민병헌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민병헌은 10월 8경기에 28타수 3안타 타율 1할7리로 부진에 빠져있다. 여전히 시즌 타율은 3할4푼4리로 높지만 생각보다 타격 슬럼프가 오래 가고 있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민병헌이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후 피로가 쌓인 것 같다. 컨디션이 안 좋아 몸이 무거워 보인다. 체력 부담이 있는 만큼 휴식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민병헌은 "경기에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못 나가는 것이다"며 자책한 뒤 "난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안 괜찮은 듯하다"고 체력적인 부담을 이야기했다.

민병헌은 아시안게임 5경기 모두 1번타자로 선발출장해 유일하게 전경기 안타 행진을 펼치며 두 자릿수 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5할 10안타 3타점 8득점 1도루에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볼 2개를 더해 출루율은 무려 6할. 예선부터 결승까지 기복없이 꾸준하게 공격 첨병으로 포문을 열었다. 2루타·3루타·홈런 등 장타도 1개씩 터뜨렸고, 도루도 1개 기록하며 3타점에 8득점까지 맹활약했다.
그러나 아시안게임에서 너무 힘을 쏟은 나머지 시즌에 돌아와서는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 올 시즌 내내 이렇다 할 슬럼프 없이 활약했던 민병헌으로서는 한 번 지칠 때가 됐다. 송일수 감독도 "민병헌과 함께 김현수도 마음이 앞서 스윙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며 아시안게임 후유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현수도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후 방망이가 식었다. 아시안게임 5경기에서 3번타자로 나와 타율 4할2푼1리 8안타 4타점 7득점 4볼넷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그러나 시즌 복귀 후 8경기에 28타수 5안타 타율 1할7푼9리 1타점으로 맥을 못추고 있다.
한편 두산은 민병헌이 빠진 1번 타순에 정수빈을 기용했다. 우익수 자리에는 9번타자 박건우가 들어갔다. 최주환과 김재환도 각각 2번타자 3루수, 김재환이 5번타자 포수로 선발출장. 김현수는 3번타자 좌익수로 그대로 선발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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