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두산의 4강 탈락 확정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6위 두산이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패하고, 4위 LG가 잠실 KIA전에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두며 두산의 트래직넘버가 '1'로 줄었다.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지며 현실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됐다.
특히 9일 한화전에서 두산은 6회까지 1-0으로 리드하던 경기를 7회 4실점으로 무너지며 역전패했다. 경기 후 송일수 감독은 "역전 허용은 전적으로 감독 책임"이라고 자책했는데 10일 한화전을 앞두고도 "계투 실패로 경기를 내줬다. 투수교체 결정을 내리는 것은 감독이다. 책임도 감독이 지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탓하지 않았다.

이어 송 감독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요즘 선발투수들이 괜찮은데 팀이 힘들었던 8~9월에 조금 더 좋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이기다 역전 당한 경기들은 아직도 머리에 맴돈다. 또 넥센에 4승12패로 크게 뒤진 것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올 시즌 전체를 돌아봤다.
비록 4강에서 멀어졌지만 두산은 최근 선발진이 안정감을 찾았다. 더스틴 니퍼트와 유희관 외에도 유네스키 마야, 이현승, 이재우가 좋은 투구를 하고 있다. 7~9월에 지금처럼 선발진이 활약했다면 4강 싸움은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기에 뒤늦은 바람이 더 아쉽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이용찬이 내년에 군입대하면 마무리가 없어진다. 마무리 훈련 때부터 어떤 선수가 마무리로 좋을지도 지켜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시즌 마무리에 들어간 두산이 아쉬움을 떨치고 내년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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