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좌완 이현승의 선발승 도전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2회에 조기강판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현승은 10일 대전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1⅓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4-2로 리드한 2회 1사 만루에서 아쉽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5일 마산 NC전에서 5이닝 4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이날은 2회에만 안타 5개를 맞으며 조기에 강판됐다.
이현승은 1회 송광민을 스크라이크존에 살짝 걸치는 포크볼로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정근우를 몸쪽 낮게 꽉 차는 직구로 또 루킹 삼진 잡았다. 이어 김경언을 뚝 떨어지는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 3연속 삼진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2회 김태균에게 우전 안타, 펠릭스 피에에게 3루수 키를 넘어 좌측으로 향하는 안타를 맞더니 이양기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장운호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광우 투수코치가 올라와 한 템포 끊어갔지만 이현승은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대타 정범모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고 추가점을 내줬다. 이어 강경학을 바깥쪽 직구로 루킹 삼진 처리했지만 우타자 송광민 타석이 되자 사이드암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됐다. 총 투구수는 44개로 스트라이크 30개, 볼 14개. 최고 145km 직구(25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7개) 커브(2개)를 구사했다.
두산은 이현승에 이어 나온 오현택이 1사 만루에서 송광민을 루킹 삼진, 정근우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2실점으로 끝난 이현승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5.18에서 5.40으로 올랐다. 이현승의 가장 최근 선발승은 지난 2011년 4월23일 대전 한화전이 마지막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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