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의 김재환이 국가대표 김청의(안성시청)를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김재환이 10일 잠실 올림픽공원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69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남자단식 준준결승서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김청의를 맞아 2-0(6-4, 7-6(5))으로 꺾고 준결승에 진출해 이번 대회 최고의 이변을 연출했다.
김재환은 1세트 초반 상대의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에 흔들리고 더블폴트를 범하며 0-2로 끌려가다 공격패턴을 바꿔 대각선 깊숙이 떨어지는 샷으로 몰아붙여 4-4동점을 만든 후 브레이크에 성공하고 자신의 게임을 지켜내 첫 세트를 6-4로 마무리했다.

두 번째 세트에서 상대의 노련한 경기운영에 1-4로 위기에 처했으나 6번째 게임에서 3번의 듀스 끝에 한게임을 만회해 2-4를 만들고 두 게임을 더 따내 4-4동점을 만들어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후 김재환과 김청의는 게임을 주고받으며 6-6, 타이브레이크경기를 펼쳐 7-5로 마무리한 김재환이 국가대표 김청의를 꺾고 한국선수권대회 준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후 김재환은 “아직도 이겼다는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기쁘기도 하지만 내일 (임)용규형과의 경기를 대비해 준비를 해야겠다.”며 “4강에 진출한 이상 물러서지 않고 최선을 다해 이기는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재환의 준결승전 상대는 아시안게임 복식 금메달리스트 임용규(당진시청)로 정해졌다.
임용규는 8강전에서 손지훈(건국대)을 상대로 2-4까지 뒤지다 공격 패턴의 변화를 통해 6-4로 경기를 마무리하고 첫 세트에서 승리하며 두 번째 세트도 6-1로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조민혁(세종시청)과 남지성(삼성증권)은 나정웅(부천시청)과 이재문(울산대)을 상대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1로 힘겹게 이기고 준결승에 진출해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국가대표 간의 경기로 관심을 끌었던 조민혁과 나정웅의 경기에서 조민혁은 2-1(6-2, 1-6, 7-5)로 승리했고 남지성은 대학실세 이재문을 맞이해 2-1(7-6, 5-7, 6-2)로 힘겹게 이겼다.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복식준결승에서 안성시청의 김유섭-임형찬은 경산시청의 김현준-최재원을 2-0(7-6, 6-1)로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해 당진시청의 오대성-임용규를 접전 끝에 2-1(6-2, 3-6, 10-5)로 물리친 남지성-조민혁과 우승을 위한 담판승부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69회를 맞이해 대변신을 꾀한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는 지방에서 서울로 자리를 옮겨 성공적인 대회를 진행하고 있고 입상자들에게 지급되는 훈련연구비도 50% 인상해 선수들에게 동기유발 및 파이팅 넘치는 경기력을 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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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테니스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