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cm 장신 씨름 선수 커티스 존슨 방한, “천하장사대회 4강에 오르겠다” 기염
OSEN 홍윤표 기자
발행 2014.10.10 19: 38

“그동안 훈련을 많이 했다. 올해는 천하장사대회 4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오는 11월(10~16일. 김천실내체육관)에 열리는 씨름 천하장사대축제에 출전하기 위해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한 거구(키 233cm, 몸무게 190kg)의 미국인 씨름꾼 커티스 존슨(34)이 큰소리쳤다. 
커티스 존슨은 당초 11월초에 입국할 계획이었으나 훈련과 방송 출연 등으로 일찍 들어왔다. 4강 목표도 있고,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이 진행하는 SBS TV의 연예 프로그램 스타킹 출연 섭외를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32강까지 올라 한국 씨름 팬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었던 그는 인천공항으로 마중나간 김병현 대한씨름협회 부회장(미주씨름협회장)을 만나  “지난해 대회 이후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주말마다 훈련을 해왔으므로 올해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는 것이다.
김병현 부회장은 “외국인들은 16강까지는 같은 조에 편성하기 때문에 존슨이 스페인의 강자를 피하는 대진 운만 좋다면 8강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관측했다.
올해 천하장사대축제에는 최근 씨름과 교류의 물꼬를 튼 스위스 쉬빙겐 선수들을 비롯해 스페인의 루차카나리아, 몽골의 부흐, 동구권 벨트레슬링, 뉴질랜드 등 세계 7개 나라에서 내노라하는 강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커티스 존슨은 은행원(파이낸셜 애널리스트)으로 주말에는 잭슨 하비(26. 코널대 연구원) 등 다른 미국인 씨름 훈련생들과 함께 뉴욕씨름협회 김일태 회장의 집중지도로 씨름 기술을 연마해 왔다.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세워놓은 커티스 존슨은 “씨름이야말로 신사 스포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커티스 존슨은 천하장사 출신인 이태현(용인대 교수)과는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숙하다. 김병현 부회장의 주선으로 지난 2010년부터 씨름과 인연을 맺었던 커티스 존슨의 방한은 2011년 이후 이번이 4번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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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씨름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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