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비밀계좌 폐지.
스위스가 자국 금융회사 계좌정보를 다른 나라와 공유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그간 '스위스 은행'으로 대변되어 있던 검은 돈의 줄기가 파헤쳐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0월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정부는 성명을 내고 다른 국가들과 계좌 정보 자동 교환에 관련한 최종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스위스 은행들은 그동안 계좌 주인에 대한 철저한 비밀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해 전 세계 재산가들의 조세 회피와 재산 은닉 장소가 돼 왔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연합 등 각국 조세 당국이 자국민 탈세 추적에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스위스 은행에 대한 비밀주의 완화의 압력이 계속 높아져 갔다.
이런 상황에서 스위스 정부가 완화의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향후 변화가 주목된다. 이날 성명에서 스위스 정부는 “적절한 시일 안에 법적 근거를 마련해 2017년부터 스위스 금융회사들이 외국인 납세자 계좌 정보 수집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의회와 유권자들의 관련법 승인 여부에 따라 첫 계좌 정보 교환은 2018년부터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5월 스위스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장관회의에서 은행 계좌 정보에 관한 자동 교환 제도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협상 참여를 공식화하며 변화를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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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