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라과이] 슈틸리케호, 승리... 외국인 사령탑 데뷔전 5승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4.10.10 21: 52

울리 슈틸리케(60) 신임 사령탑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첫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3위)은 10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60위)와 평가전서 전반 27분 김민우의 선제골과 5분 뒤인 32분 터진 남태희의 추가골을 묶어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역대 외국인 감독 데뷔전의 긍정적인 면을 고스란히 이어갔다. 경기 전까지 역대 외국인 사령탑의 첫 데뷔전 성적은 4승 1무 1패였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이 이기면서 외국인 감독 데뷔전 전적은 5승 1무 1패가 됐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2만5156명은 슈틸리케 감독과 대표팀의 새로운 출발에 환호했다.

지난 1994년 7월 지휘봉을 잡은 첫 외국인 사령탑 비쇼베츠(우크라이나) 감독은 첫 평가전이었던 우크라이나전에서 1-0으로 이겼다. 당시 수비수로 나선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이 결승골을 터뜨렸다.
2001년 1월 두 번째 외국인 감독으로 선임된 거스 히딩크(네덜란드) 감독은 같은 달 홍콩에서 열린 칼스버그컵에서 노르웨이에 2-3으로 패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으로 최고의 외국인 감독으로 꼽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유일하게 데뷔전에서 패했다.
2003년 2월 움베르투 쿠엘류(포르투갈)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0-0으로 비겨 유일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어 지휘봉을 이어 받았던 조 본프레레 감독은 바레인과의 친선전에서 2-0으로 낙승했다. 그 다음 외국인 감독 딕 아드보가트 감독은 중동 강호 이란과의 평가전을 2-0 승리로 이끌었고 베어벡(이상 네덜란드) 감독은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에서 3-0으로 이겨 기분좋은 데뷔전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슈틸리케 감독은 파격적인 베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분데스리가에서 득점력을 뽐내고 있는 손흥민(레버쿠젠)을 비롯해 '사자왕' 이동국(전북 현대), '차미네이터' 차두리(FC 서울) 등의 이름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했다.
또 2014 인천아시안게임서 28년 만에 금메달을 합작한 김승대(포항 스틸러스), 박주호(마인츠), 김승규(울산 현대)가 모두 벤치에 앉아서 출발했다.
대신 조영철(카타르SC)이 제로톱의 선봉에 섰다. 김민우(사간 도스)와 이청용(볼튼)이 좌우 측면에, 남태희(레퀴야)가 섀도우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캡틴' 기성용(스완지 시티)과 한국영(카타르SC)이 중원을 형성했고,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홍철(수원 삼성) 김기희(전북 현대) 곽태휘(알 힐랄) 이용(울산 현대) 등이 구축했다. 골키퍼 장갑은 김진현(세레소 오사카)이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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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박준형 기자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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