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황당 주루사, 김재호에 기습 태그아웃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0 21: 52

한화 김태균(32)이 황당 주루사를 당했다. 잠시 한눈을 판 사이 몰래 다가온 두산 유격수 김재호에 의해 태그 아웃된 것이다.
10일 두산-한화전이 열린 대전구장. 한화가 3-6으로 뒤진 7회말 선두타자 김태균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펠릭스 피에와 이양기가 외야 뜬공으로 아웃됐지만 장운호가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1·2루 찬스를 이어갔다. 김태균은 1루에서 2루로 향했다.
정범모 타석으로 연결되는 순간 갑자기 두산 야수들이 일제히 3루 덕아웃으로 향했다. 2루에 진루한 김태균이 태그 아웃되며 공수교대가 되어버린 것이다. 김태균이 황당함을 감추지 못한 채 김종모 수석코치가 나와 어필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태균이 아웃된 건 베이스를 밟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발에서 베이스가 살짝 떨어진 사이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다가가 김태균의 등에 글러브로 대고 태그 아웃시켰다. 잠깐의 순간이었지만 2루심 이계성 심판원이 이를 놓치지 않고 아웃 판정했다.
김재호는 잠시 마음을 놓은 김태균의 틈을 노리고 있었다. 장운호의 안타에 중견수 정수빈이 2루수 오재원에게 공을 넘긴 후 김재호로 넘어왔다. 그리고 김태균이 알아차리지 못하게 다가가 지긋이 태그했다. 김태균으로서는 황당함을 감출 수 없는 주루사.
한화는 추격 흐름이 그대로 끊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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