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한화의 3연승을 저지했다.
두산은 1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 원정경기에서 15안타를 터뜨린 타선과 불펜 계투작전으로 7-3 승리를 거뒀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구원투수들이 7⅔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로써 56승65패1무가 된 두산은 4강 탈락 트래직넘버가 1이라 6위 유지에 만족해야 했다. 7위 롯데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반면 3연승 도전이 실패로 돌아간 9위 한화는 49승73패2무로 8위 KIA와 1.5경기가 돼 탈꼴찌가 쉽지 않아졌다. 올해 상대전적에서 두산이 한화에 9승7패로 근소한 우위를 점한 채 마쳤다.

두산이 1회 시작부터 한화 선발 라이언 타투스코에게 4득점을 뽑아냈다. 정수빈의 좌전 안타와 2루 도루, 최주환의 볼넷으로 잡은 무사 1·2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타구가 1루 베이스를 맞고 튀어올라 우측으로 빠지며 선취점을 냈다. 이어 홍성흔이 우측 깊숙한 2타점 3루타를 작렬시킨 뒤 오재일의 우전 적시타로 1회에만 4득점했다.
하지만 한화의 화력도 만만치 않았다. 2회 5연속 안타로 두산 선발 이현승을 조기 강판시켰다. 김태균의 우전 안타, 펠릭스 피에의 3루 수 키 넘어 좌측에 빠지는 안타, 이양기의 우전 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장운호가 우전 적시타, 대타 정범모가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2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후속 3타자가 범타로 물러나 2득점에 만족해야 했다.
4회에는 1점씩 주고받았다. 두산이 4회초 2사 후 최주환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김진형이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추가점을 내자 한화도 4회말 장운호의 볼넷에 이어 정범모가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곧바로 추격했다. 하지만 계속된 찬스에서 한화는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결국 두산이 7회 쐐기점을 냈다. 김재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오재일의 중전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스코어를 벌렸다. 이어 8회에도 정수빈의 좌중간 3루타와 김응민의 중전 적시타로 쐐기를 박았다. 김재환과 오재일이 3안타씩 맹타를 쳤고, 홍성흔과 정수빈도 2안타씩 멀티히트를 때렸다.
두산은 선발 이현승이 1⅓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지만 오현택(2이닝1실점)-함덕주(1⅔이닝)-임태훈(⅔이닝)-윤명준(1⅓이닝)-장민익(1이닝)-이용찬(1이닝) 등 구원 6명이 7⅔이닝 1실점을 합작하면서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오현택이 시즌 3승째. 한화는 선발 타투스코가 4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6패(2승)째를 당했다. 지난달 5일 대구 삼성전부터 최근 4연패. 타선에서는 송광민과 펠릭스 피에가 3안타를 쳤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