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에서의 조급함이 아쉽다".
울리 슈틸리케(60) 신임 사령탑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랭킹 63위)은 10일 오후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파라과이(60위)와 평가전서 전반 중반 김민우의 선제골과 남태희의 연속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첫 단추를 아주 잘 끼웠다. 지난 7일 첫 소집 후 사흘 동안의 호흡을 맞춘 뒤 거둔 귀중한 첫 승이다. 아직은 완벽한 조직력을 뽐내지 못했지만 무실점 수비와 함께 다양한 조합의 공격진이 무한한 가능성을 내비쳤다.

손흥민(레버쿠젠)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서 "홈에서 열리는 경기인 만큼 승리하고 싶었다.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투입됐는데, 후반에 득점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 사실 더 크게 이길 수 있었는데..."라며 아쉬움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편하게 플레이하라고 지시하셨다. 그러나 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개인적으로 문전에서 조급함이 생겨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고 전했다.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선발로 나서지 못했던 손흥민은 오는 14일 서울에서 열리는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에 대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오늘 부진을 거울삼아 코스타리카전은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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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손용호 기자 spjj@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