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삼시세끼' 요리왕 이서진, 농담은 때로 현실이 된다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10.11 07: 35

진짜 '요리왕 서지니'가 탄생하려나 보다. '꽃보다 청춘'의 후속 프로그램인 '삼시세끼'가 예고만으로도 즐거운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칼질하는 서지니, 장독을 여닫는 서지니, 투덜대는 서지니의 익숙하고도 재밌는 모습들이 쏟아졌다.
tvN 유기농 버라이어티 '삼시세끼'의 정체는 과연 뭘까. 10일 '꽃보다 청춘 in 라오스'의 감독판에 이어 공개된 '삼시세끼' 예고에서는 이서진과 옥택연의 험난한(?) 유기농 라이프가 엿보였다. 이서진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또 한 번 나영석 PD와 손을 잡았다. 배낭여행 프로젝트 '꽃보다 할배'에 출연, '국민 짐꾼'으로 자리매김한 그는 특유의 리얼 매력을 또 다시 뽐내고 있다.
‘삼시세끼’는 도시적인 두 남자 이서진과 옥택연이 시골에서 좌충우돌하며 삼시 세끼를 해결하는 요리 프로그램. 강원도 시골 마을에서 두 남자가 동고동락하며 집 근처의 음식 재료들을 활용해 삼시 세끼를 해결한다. 예고에선 실제로 채소를 재배하거나 가축을 기르고 또 요리를 하고, 손님(윤여정, 최화정)을 초대해 대접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펼쳐졌다.

앞서 이서진은 '꽃보다 할배'를 통해 난생 처음(?) 요리에 도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유럽과 대만 등을 여행하면서 숙소에서 열악한 재료와 도구를 이용, 할배들을 위한 식사를 차렸다. 이서진은 재료의 양을 가늠할 줄도 모르고 레시피도 아는 것이 없었지만 나 PD를 원망하며 눈물의 요리를 했다. 그러나 난데 없는 요리 미션에 투덜대면서 만들어낸 그 음식들은 예상보다 맛이 좋았고 할배들의 입맛을 사로잡기까지 했다. 제작진은 이서진을 향해 '요리 프로그램이라도 해보자. 요리왕 서지니 어떤가'라며 농담 반 진담 반 얘기를 건네기도 했다.
그런데 이 농담 같던 말은 현실이 됐다. 결국 나 PD는 세프 이서진과 '꼬붕' 옥택연을 내세운 신작 '삼시세끼'를 탄생시켰다. 그것도 강원도 시골 마을의 한적한 농가에서 본격 유기농 라이프를 감당해야 한다. 요리에 '요'자도 모르던 이서진이 직접 기른 채소와 계란, 손수 잡은 물고기로 음식을 만드는 모습이란, 상상만으로도 그 실체가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예고에서 이서진은 끊임없이 투덜댄다. 옥택연을 향해 "우리가 지금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냐"며 한탄을 하거나 놀러온 윤여정에게 "이 프로그램은 망한다"고 호언장담하는 식이다. '천하의 앙숙' 나 PD를 향한 거침 없는 돌직구도 빠짐 없다. 하지만 이에 질 나 PD가 아니다. 둘은 '꽃보다 할배'에 비해 한층 불꽃 튀는 신경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서진은 어쩌다 나 PD의 마수에 또 다시 걸려든 것인가. 섭외부터 첫 촬영에 이르는 과정에서도 나 PD 특유의 골탕 먹이기 작전이 가동됐다는 귀띔. 과연 어떤 연유로 이서진이 험난한 요리왕의 길에 들어선 것일지, 다음 주 첫 방송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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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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