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일본 축구대표팀이 첫 승을 거뒀다.
일본(피파랭킹 48위)은 10일 오후(한국시간) 일본 니가타 덴카 빅 스완 스타디움에서 열린 자메이카(피파랭킹 100위)와의 친선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아기레 감독은 부임 후 3경기만에 첫 승(1무 1패)을 신고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기레 감독은 웃지 못했다. 경기내용 때문이다. 상대보다 4배가 많은 모두 20개의 슈팅을 날리는 일방적인 경기를 하고도 겨우 1점을 뽑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그나마 결승골도 상대의 실책에 편승한 자책골이었다.
레알 사라고사 시절이던 지난 2011년 당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아기레 감독으로서는 더욱 답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경기 후 "득점은 내용을 나타내지 않는다. 팀은 제 기능을 다해 기쁘지만 (1-0)이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평했다.
특히 아기레 감독은 "마무리의 질을 높여야 한다.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좋은 피아니스트도 매일 연습한다"고 말해 결정력에 대한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또 아기레 감독은 "공을 가지면 과감하게 쏘라고 지시했다. 그래서 20개의 슈팅으로 이어졌는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이니치 신문은 이날 일본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아기레 감독의 승리에 대해 "대망의 첫 승리는 복잡한 맛이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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