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탄한 백업’ NC, 누가 카펜터처럼 미칠까
OSEN 이우찬 기자
발행 2014.10.11 13: 00

“정규리그 성적보다 시즌 막판 컨디션이 중요.”
누가 맷 카펜터(29, 세인트루이스)가 될까.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은 NC는 남은 경기 동안 포스트시즌 대비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 과연 누가 가을야구에서 세인트루이스의 카펜터처럼 미칠지 관심이 모아진다.
NC는 최근 포스트시즌 실전 모드로 돌입했다. 한 차례 빠른 투수 교체뿐만 아니라 다양한 야수 실험을 하고 있다. 왼쪽 무릎이 좋지 않은 나성범을 대신해 이종욱과 권희동이 중견수로 나서는가 하면 완전한 몸 상태가 아닌 손시헌을 대신해 지석훈이 유격수로 선발 출장하며 기회를 잡고 있다. 탄탄한 백업 덕분이다. 

최근 2경기에서 삼성과 롯데를 잇따라 대파한 NC. 포스트시즌에서 경기 후반을 대비해 조영훈의 출장 횟수가 늘어나고 있다. 조영훈은 10일 사직 롯데전에서 테임즈와 교체 출장해 홈런을 터뜨렸다. 전문 대주자로 줄곧 뛰었던 이상호는 9일 대구 삼성전에서는 두 차례 타석에 들어가 2타수 2안타(1홈런) 2타점으로 활약했다.
외야에서는 권희동의 활약이 눈에 띈다. 나성범이 최근 몸 상태로 인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가운데 권희동은 선발 우익수로 기회를 잡았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리며 4타점을 쓸어 담았다. 권희동은 특히 김경문 감독으로부터 수비에서 높은 점수도 받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만남에서 “단기전에서는 정규리그 성적보다 시즌 막판의 컨디션이 중요하다”며 “그런 선수들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트시즌 엔트리 27명을 추려야하는 김 감독은 17일 두산과의 마지막 경기까지 옥석 가리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시즌 막판의 컨디션이 포인트다.
단기전에서는 정규리그 성적보다 최근 컨디션이다. 카펜터가 좋은 예. 카펜터는 다저스와의 디비전시리즈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 타율 3할7푼5리 3홈런 7타점으로 미쳤다. 정규리그 성적 타율 2할7푼2리 8홈런 59타점보다 뛰어난 타격감을 자랑했다. 산술적으로 정규리그 74.4타수마다 홈런을 때렸던 카펜터는 가을야구에서 5.3타석마다 홈런을 생산했다. NC에서도 카펜터처럼 미치는 선수가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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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일 현재 정규리그 성적
조영훈 – 타율 .266(109타수 29안타)/6홈런/22타점/1도루/OPS .799/득점권 타율 .200
권희동 – 타율 .286(217타수 62안타)/7홈런/36타점/5도루/OPS .806/득점권 타율 .294
지석훈 – 타율 .276(210타수 58안타)6홈런/34타점/1도루/OPS .810/득점권 타율 .365
조영훈-권희동-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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