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BIFF, 오늘(11일) 폐막..화려함 덜고 내실 채웠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0.11 07: 38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화려함을 덜고 내실을 채우는 열흘 간의 축제를 만들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을 올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11일 오후 8시 영화의 전당에서 폐막식을 가지고 영화제의 끝을 알릴 예정이다. 무엇보다 이번 제19회 BIFF는 외면의 화려함보다는 내면의 탄탄함을 쌓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보다 영화제 다운 영화제를 만들었다.
개막식부터 초심으로 돌아간 BIFF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당초 개막식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무분별한 노출 탓에 정작 화제를 모아야 할 영화들이 묻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한 바 있는 BIFF 측은 이를 방지하고자 철저하게 영화제에 초청된 작품 속 배우들만 게스트로 섭외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이러한 BIFF 측의 요구에 응답이라도하듯, 여배우들은 과감한 노출보다는 은근한 섹시함으로 레드카펫을 빛냈고 덕분에 매년 발생했던 노출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
수많은 톱스타들이 영화제와는 상관없이 매년 부산을 찾았던 블루카펫(APAN) 행사도 이번 제19회 BIFF 측이 과감하게 없애버렸다. 팬들로선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지는 화려한 스타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쉬울 순 있겠지만 영화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져야 하는 영화제라는 특성에는 부합된 것이라 할 수 있었다.
이러한 BIFF 측의 노력 덕분이었을까. 이번 제19회 BIFF는 지난해에 비해 관객수의 증가를 이뤄냈다. 이용관 BIFF 집행위원장에 따르면 제19회 BIFF를 찾은 관객은 지난해보다 약 2만 명 증가했다. 관객과의 대화, 오픈토크 등 배우들과 관객들이 가까운 거리에서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늘린 덕분이다.
사건사고도 없었다. 지난해 BIFF는 마찰을 빚은 강동원과 BIFF 측 때문에 연일 화제였다. 개막식에 앞서 강동원 측은 BIFF 관계자로부터 레드카펫과 기자회견에 서지 않을 것이면 아예 영화제에 오지 말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주장, 이에 BIFF 측은 그런 적이 없다고 반박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강동원 측과 BIFF 남동철 프로그래머 양측이 나란히 상대방의 거짓을 주장하며 팽팽한 대립각을 세웠다가 '더 엑스'의 제작을 맡은 CGV가 강동원 측의 진실성을 공식 언급하며 사태가 일단락 됐다. 영화팬들, 강동원 팬들에 모두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었다.
하지만 올해 제19회 BIFF에선 별다른 사건사고가 없었다. 이는 이번 BIFF의 콘셉트를 '안정'과 '안전'으로 잡은 것 때문. 안정되고 안전한 영화제를 만들겠다는 BIFF 측의 절치부심이 열흘 간의 영화제 기간 동안 크고 작은 사건 없이 순탄하게 영화제를 이끌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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