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성과 최민식 송일국 그리고 아이돌그룹 엑소까지. 수많은 별들이 부산을 뜨겁게 달궜던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였다.
지난 2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 간의 축제의 막을 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는 정우성, 최민식, 김희애, 탕웨이, 송일국, 엑소 도경수(디오) 등 팬들을 열광케 한 배우들의 방문으로 뜨거운 열흘을 보냈다.
영화 '마담 뺑덕'을 들고 부산을 찾은 정우성은 부산 지역 극장을 돌며 관객들을 만나는 무대인사, 해운대 비프빌리지 위의 야외무대인사, 센텀시티 신세계에서 진행된 인스타일 무비토크 등 다양한 행사를 찾아 부산 영화 팬들을 만났다.

조각 같은 외모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지금까지 여전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정우성은 단연 제19회 BIFF의 핫스타. 정우성이 뜨는 곳은 구름처럼 몰린 팬들로 가득했고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 팬들을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보냈다.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정우성은 손가락으로 귀여운 하트를 그려보이며 팬서비스를 하는가 하면 여자친구랑 함께 왔음에도 이솜과 포옹을 하겠다는 한 남성 팬의 말에 "여자친구 무대 위로 올라와라. 남자친구가 이솜이랑 포옹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지"라며 즉석에서 여자친구와 포옹해 눈길을 끌었다.
영화 '명량'으로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은 최민식도 BIFF 최고의 순간 중 하나였다. 그리 많은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그였지만 약 40여 분간 진행된 오픈토크를 통해 최민식은 짧고 굵게 부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영화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함께 한 이번 오픈토크에서 최민식은 '명량' 속 이순신을 연기한 것, 천만 돌파에 대한 소감, 영화 '루시' 촬영 에피소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고 영화계에서 오래도록 사랑 받으며 활동하는 명배우의 말에 관객들은 귀를 기울이며 그의 이야기를 경청했다.
또한 최민식은 관객의 질문을 받는 코너를 통해 관객과 직접 대화를 하며 보다 가까이 팬들에게 다가섰고 관객들은 수준높은 질문으로 최민식과의 의미 깊은 오픈 토크 행사를 즐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부는 삼둥이 아빠 송일국과 아이돌 대표 그룹 엑소의 도경수가 해운대를 달궜다. 영화 '현기증'으로 부산을 찾은 송일국은 특히 세 쌍둥이 중 장남인 대한이와 함께 부산을 찾아 더욱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송일국의 부산 방문에 팬들은 열광했다.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아빠'로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가 배우로서 부산을 찾자 팬들은 그를 반기며 그가 다니는 행사마다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냈다.
엑소의 인기도 대단했다. 지난해 제18회 BIFF 행사 중 열렸던 APAN 블루카펫 행사를 위해 부산을 찾아 실로 놀라운 인기를 과시했던 엑소였지만 이번엔 배우로서 BIFF에 참석, 팬들을 더욱 반갑게 했다.
그 주인공은 도경수. SBS 종영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열연을 펼치며 연기돌로서의 면모를 인정받은 도경수는 영화 '카트'를 들고 배우로서는 처음으로 BIFF를 찾았고 이에 팬들은 그를 환영했다. 그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모여든 팬들로 해운대는 인산인해를 이뤘을 정도.
이밖에도 김희애, 탕웨이, 신민아 등 톱스타들의 부산 방문으로 제19회 BIFF는 뜨거웠고 이제 내년을 기약하며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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