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탈락 트래직 넘버가 1인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의 토종 에이스 우규민(29)을 만난다.
두산은 지난 10일 대전 한화전에서 7-3으로 승리해 4강 탈락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쩌면 더 큰 비극이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11일부터 잠실에서 LG와 2연전을 갖는데, 이 중 한 번만 패하면 잠실 라이벌 LG 앞에서 4강이 좌절되는 아픔을 겪게 된다.
두산으로서는 우규민을 공략해야만 한다. 10승 5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 중인 우규민은 리그가 타고투저 흐름으로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성적이 소폭 나아졌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는 이미 달성했고, 1승만 보태면 한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이 11승으로 바뀐다.

우규민에 맞설 두산 선발은 유네스키 마야다. 마야의 피칭은 들쭉날쭉하다. 구위에 있어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2실점-5실점-1실점-5실점으로 냉탕과 온탕을 오갔다. 반면 우규민은 최근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QS)로 안정적이다.
매 경기 기적 같은 명승부를 연출하고 있는 LG가 분위기에서는 앞선다. 아직 SK가 2경기차로 추격권에 있어 팽팽한 긴장의 끈도 놓지 않고 있다. 선발 매치나 전후 상황 등을 고려할 때 LG가 더 크게 동기부여 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두산은 라이벌 앞에서 4강이 좌절되는 것만은 막아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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