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규한이 JTBC '마녀사냥-남자들의 여자이야기(이하 마녀사냥)‘에 위화감 없이 녹아들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 그는 자타공인 클럽황태자였던 화려한 과거를 바탕으로 솔직하고 격 없는 조언을 남겨 시종일관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규한은 지난 10일 방송된 ‘마녀사냥’ 61회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신동엽은 그를 “매력적이고 인성도 좋은 남자다. 잘생기면 인성 안 좋은 애들이 많은데 이 남자는 인성도 좋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신동엽의 소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신동엽은 “요즘 이규한이 드라마를 통해 지고지순한 순정남으로 변신중이지만 실제 이미지는 절대 비슷하지 않다”라며 이규한이 클럽 황태자였음을 폭로해 시작부터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이규한은 “클럽 황태자는 클럽을 많이 가야 될 수 있다”고 너스레, “요즘에는 연애도 하고 몇 년에 걸쳐 백세(백번 연속 새가 되는 것)를 찍었기에 은퇴의 길에 접어들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규한은 연애스타일을 묻는 ‘마녀사냥’ 공식 질문에 “예전에는 (성관계를) 스포츠라고 생각했다. 땀이 날 때까지 해야 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30대 중반이 되고 나니 달라졌다”며 이를 ‘과이현저’로 정리했다. 과거에는 항상 이기는 편이었는데 요즘은 예전에 비해서 저조한 편인데다 몸을 사리게 된다는 것.
지금까지 등장한 적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의 답변에 ‘마녀사냥’ MC들도 무릎을 치며 즐거워했다. 덕분에 이규한은 한 치의 위화감도 없이 ‘마녀사냥’에 적응,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솔직하고도 유쾌한 조언을 남기며 활약했다.
그러나 2부 코너 ‘그린라이트를 꺼줘’를 통해 이규한의 반전 매력이 드러났다. 이규한은 녹화 내내 능글능글 연애 고수의 내공을 자랑했지만, 술만 마시면 바람을 피우는 남자친구 때문에 상처받은 20대 여성의 사연에는 “같은 남자로서 여자친구에게 이런 모습을 이해시키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더 없이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이규한은 이어 “6년을 알고 지냈던 지금의 여자친구에게 ‘날 정말 믿고 따라와 주지 않겠니?’ 하고선 작년부터 만나기 시작했다. ‘난 이제부터 잘하면 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더라. 그 전에 내가 못했던 수많은 것들이 미안해지기 시작했다”며 예전을 생각하며 두 사람의 교제에 더욱 충실하기 위해 노력 중임을 밝혔다.
이규한의 진심 어린 고백에 남자 패널들은 몰입하며 환호했고, 곽정은 기자와 모델 한혜진은 ‘멋진 남자’라며 감탄했다. 한때는 자타공인 클럽 황태자요, (불안정한 직업 때문에) 누군가를 책임지고 싶지 않아 적당히 썸만 즐기던 나쁜남자임이 분명했지만. 지금의 이규한은 한 여자의 남편, 한 울타리의 가장이 될 준비가 완벽하게 끝난 멋진 남자였다.
'마녀사냥'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