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2일(이하 한국시간)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서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가 의혹이 일고 있던 자신의 팔꿈치 상태에 대해 자신감을 표했다. 웨인라이트는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를 상대하게 됐다.
웨인라이트는 올 정규시즌에서 20승을 거두고 특히 9월 한 달간 5승을 수확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 4일 LA 다저스와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4.1이닝 6실점(6자책점)으로 부진했다. 당시 웨인라이트는 다저스 타선에 홈런 1개 포함 11안타, 볼 넷 1개를 내줬다. 6실점은 웨인라이트가 9월 한 달간 5게임에서 잃은 실점과 같다. 후반 역전으로 패전은 면했으나 경기 후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이 때문에 비록 성사되지는 않았으나 다저스와 디비전시리즈 5차전 선발은 웨인라이트가 아니고 2차전 선발이었던 랜스 린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는 형편이었다. (마이크 매시니 감독 역시 4차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5차전 선발을 두고 “기본은 웨인라이트 이지만 4일 휴식기간을 가진 린 역시 후보”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웨인라이트는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나서게 됐고 11일 인터뷰를 통해 선전을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측 팔꿈치는 어떤가
▲왼쪽 팔꿈치? 왼쪽팔꿈치에 대해 알기 원하나? 좋다. 지금은 10월이다. 모든 팀이 현재 자신이 갖고 있는 전력을 활용해야 한다. 내가 겪고 있는 문제는 과장된 것이다. 내일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다. 내일 등판할 것이고 언제나처럼 싸울 것이다.
-지난 8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당신의 컨디션에 대해 의구심을 가졌다. 하지만 9월에 좋은 결과를 보였다. 사람들이 의구심을 표하는 것이 분발의 계기가 되나
▲그런 면이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플레이오프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재미있다. 여러 말이 많지만 경기에 나가서 던지는 것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또 있겠는가.
-팔꿈치 통증이든 뭐라고 부르든 팔꿈치 문제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영향을 줬나.
▲1차전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괜찮다. 괜찮다고 솔직하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올 시즌 팔꿈치 통증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 템파베이 레이스와 경기 후 팔꿈치에 이상을 느꼈다. 팔꿈치 뒷 부분이었다. 다행히도 인대는 아니었다. 당시 팔꿈치 뒷 부분이 점점 좋지 않았지만 얼마 뒤 점차로 좋아졌다. 그 뒤에도 팔꿈치가 좋지 않은 적이 있었고 다시 좋아졌다. 이번에도 똑 같은 증상이 있었지만 다시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같은 상황이어서 회복됐다는 것을 확신한다. 내일 등판에 아무런 의심이 없다.
-5월 31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매디슨 범가너와 맞대결을 펼쳤다. 당시 부진했었는데 팔꿈치에 문제가 있었나. 타석에서 만난 범가너는 어떤 느낌이었나.
▲당시 팔꿈치에 무슨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결과가 나빴을 뿐이다. 만약 그 경기가 실수가 아니었다면(팔꿈치가 아팠었다면) 어떻게 그 경기 전후로 좋은 볼을 던질 수 있었겠나. 그리고 내가 그 후 다시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던졌을 때 어떻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나.(7월 3일 7.2이닝 무실점 승) 누구나 마운드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볼을 제대로 던지면 치기 어려운 법이다.범가너는 타자로서도 매우 상대하기 힘든 선수다. 엄청난 파워를 갖고 있다. (5월 맞대결 당시 범가너는 웨인타이트를 상대로 안타 한 개를 뽑아냈다) 내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이 아니면 올 시즌 타율 .256에 홈런 4개 15타점을 기록했다. 범가너를 지켜 보았고 알고 있다. 범가너가 타석에서 좋은 결과를 내고 내가 지켜 본 다른 선수들처럼 멀리 가는 홈런 역시 만들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안다. 대단하고 강한 선수이므로 이 점을 유념할 것이다.
-세인트루이가 4년 연속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른 팀과 다른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내가 다른 팀에서 뛰어보지 않아서 우리가 어떤 점에서 다른 팀과 다른지 많이 모른다. 프로경력 전체를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고 있는 것은 행운이다. 우리 팀의 장점은 모든 경기마다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이길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이다. 거기다 자신감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2011년 이후 계속 함께 뛰고 있다. 야디에르 몰리나와 나는 2006년 이후 함께 뛰고 있다. 우리는 그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많이 얻었고 이 것이 자신감으로 연결됐다.
-2012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샌프란시스코와 대결이다. 당시 패배를 설욕할 기회인데 클럽하우스 분위기는 이기려는 의욕이 더 강한가.
▲그런 것 같다. 당시 우리는 3승 1패로 앞서다가 역전 당했다. 하지만 현재로는 2년 전 복수라는 것에 너무 집착하기 보다는 샌프란시크를 이긴다는 것이 중요하고 월드시리즈에 다시 나가서 지난 해 실패를 만회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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