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은 올 시즌 매서운 타격감으로 각종 진기록에 도전 중이다.
서건창은 지난 8일 목동 삼성전까지 시즌 123경기에서 총 193안타를 기록했다. 서건창은 앞으로 남은 5경기에서 4안타를 치면 1994년 이종범의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안타(196개)를 넘는다. 7개를 치면 프로야구 최초 단일 시즌 200안타 고지에 오른다.
말로만 들어도 엄청난 단일 시즌 200안타. 서건창은 최근 18경기 연속 안타, 5경기 연속 멀티 히트라는 불방망이로 꿈을 현실로 만들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서건창의 위대한 도전에는 200안타말고도 많은 기록이 달려 있다.

서건창은 올 시즌 193안타 중에서 38개의 2루타와 16개의 3루타를 기록해 각 부문에서 선두에 올라 있다. 한국야구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한 시즌에 최다 안타, 최다 2루타, 최다 3루타를 동시에 달성한 선수는 없었다. 이미 역대 최다 3루타(종전 14개) 기록을 세운 서건창은 올해 세 부문 동시 달성에 도전한다. 현재 2루타 부문에서 2위 채태인(삼성)이 37개로 바짝 쫓고 있는 것을 떼어놓는다면 달성이 유력하다.
서건창의 몰아치기 능력도 새 기록을 만들어가고 있다. 서건창은 올 시즌 안타를 친 102경기 중에서 무려 64경기에서 2안타 이상인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3안타 이상 경기도 23경기에 이른다. 서건창은 1999년 이병규(LG)가 갖고 있는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경기 멀티 히트(64경기)와 타이를 기록했다. 남은 경기 중 한 번 더 멀티 히트를 치면 그 기록을 경신한다.
그는 시즌 127득점으로 1999년 이승엽(삼성)이 세운 단일 시즌 최다 득점(128점)에도 1득점 차로 바짝 따라붙었다. 서건창이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최다 득점 기록 경신에 덧붙여 개인적으로는 처음으로 타격 3관왕(안타-타율-득점)을 노려볼 수 있다.
서건창의 올해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그가 세워가고 있는 각종 기록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항상 나가면 유니폼이 더러워질 때까지 치고 달리는 그의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의 땀방울이 생애 첫 3할을 훌쩍 뛰어넘어 '인크레더블'한 시즌을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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