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오승환, 히로시마에 압도적…한신 CS 유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4.10.11 07: 01

'14이닝 평균자책점 제로'.
한신 타이거즈가 11일부터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3전2선승제 클라이맥스시리즈(CS) 퍼스트 스테이지 1차전을 갖는다. 시즌 막판에야 어렵사리 센트럴리그 2위를 확정지은 한신은 고시엔구장에서 홈 어드밴티지를 안고 시리즈를 시작한다. 전반적으로 한신이 유리한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마무리 오승환(32)의 히로시마전 성적도 압도적이다.
일본 는 11일 CS를 전망하는 데이터 관련 기사에서 오승환을 언급했다. 이 매체는 '오승환이 올해 히로시마전에서 14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하며 8세이브로 압도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히로시마 상대로 한 점의 자책점도 주지 않고 100% 세이브 성공률을 자랑한 만큼 CS에서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승환은 일본 진출 첫 해였던 올해 64경기 2승4패39세이브5홀드 평균자책점 1.75 탈삼진 81개로 맹활약했다. 데뷔 첫 해부터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오른 그는 시즌 마지막 5경기 연속 투구로 한신의 2위 도약을 이끌었다. 단기전이기에 마무리 비중이 더 커진다. 한신에서는 최대 3경기 2이닝 이상 연투까지 기대하고 있다.
특히 오승환이 히로시마에 강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더욱 치솟는다. 오승환은 올해 히로시마전 12경기에 나와 8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를 기록했다.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을 뿐 탈삼진 16개로 1실점밖에 주지 않았다. 그 1실점도 수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으로 피안타율 1할2푼5리, WHIP 0.50으로 초강세였다.
일본 언론들은 마무리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전력에서 한신이 히로시마에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나란히 2~3위로 CS에서 맞붙었으나 2연패로 한신이 일격을 당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즌 맞대결에서 14승10패로 앞섰으며 고시엔구장 9경기에서는 7승2패로 확실하게 우위를 드러냈다.
는 '24차례 맞대결에서 득점은 히로시마가 100점으로 95점의 한신보다 많지만 타율은 한신(.273)이 히로시마(.246)보다 낫다. 팀 홈런도 한신(20개)이 히로시마(16개)를 앞선다. 외국인 타자 맷 머튼과 마우로 고메스가 9홈런 32타점으로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머튼은 타율 1위, 고메스는 타점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투수진에 대해서도 '후지나미 신타로가 11승 중에서 6승을 히로시마전에 올렸다. 노미 아츠시도 2승1패 평균자책점 1.71, 이와타 미노루도 2승 평균자책점 1.20으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전반적 우위를 전망했다. 히로시마는 1승1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한 에이스 마에다 켄타를 제외하면 한신에 강한 투수가 없다.
전문가 예상도 비슷하다. 일본 에 따르면 야구 평론가 이이다 테츠야씨도 "한신은 타율이 높은 3번 도리타니 다카시, 타점왕 4번 고메스, 수위타자 5번 머튼의 클린업뿐만 아니라 그 뒤를 받치는 베테랑 후쿠도메 고스케도 위협적이다. 랜디 메신저, 후지나미, 노미의 선발도 갖춰져 있다. 지난해 패배에 대한 설욕도 하고 싶을 것이고, 타선의 기세와 팀의 종합적인 것을 볼 때 한신이 유리하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신은 2007·2008·2010·2013년 4번이나 CS 퍼스트 스테이지에 나갔으나 한 번도 파이널 스테이지에 진출하지 못하고 패했다. CS 통산 1승8패로 단기전에 약했다. 2위 한신은 먼저 2승을 거두거나 1승1패1무를 해도 다음 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을 수 있다. 센트럴리그 규정상 2위팀에 주어지는 어드밴티지.
또한 만약 1차전에서 한신이 이기고 2~3차전이 우천으로 취소되면 예비일 경기 없이 그대로 시리즈 승리가 된다. 현재 태풍 봉퐁이 일본 오사카로 향하고 있는데 12일부터 태풍권 영향이 된다. 돔구장이 아닌 고시엔구장에서는 우천 취소 가능성이 높다. 한신이 히로시마를 이기면 오는 15일부터 리그 우승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6전4선승제 파이널 스테이지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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