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12일(이하 한국시간)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선발로 나서는 좌완 매디슨 범가너는 자심감과 함께 상대 좌타선에 대한 경계심도 늦추지 않았다.
올 시즌 18승을 거둔 범가너는 20승을 거둔 세이트루이스 아담 웨인라이트와 에이스 맞대결을 벌인다. 범가너는 지난 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완봉승으로 팀을 디비전시리즈로 이끌었지만 7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는 7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올 해가 메이저리그 데뷔 후 3 번째 포스트시즌 진출이고 앞선 2번은 월드리시즈 챔피언이 되었다. 포스트시즌 경험에서 얻은 것은

▲포스트시즌에 출장하는데 필요한 정신적인 준비가 무엇인지를 배운 것 같다. 나는 긴장을 풀고 포스트 시즌 경기를 늘 치르는 경기로 여기면서 피칭 하는데 집중했다.
-세인트루이스와 LA 다저스간 디비전시리즈에서 승패를 가른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다저스의 좌완 투수를 세인트루이스 좌타자들이 잘 공략한 데 있는 것 같다. 이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올 해도 몇 번 세인트루이스와 맞대결한 적이 있다. (2경기 등판 1승 1패) 세인트루이스 타자들과는 전형적인 좌-좌 대결이 아니다.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은 중심을 잃지 않고 잘 잡아당긴다. 좌타자들이 좌투수와 상대하는 것을 아주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그만큼 그들이 뛰어난 타자들이라는 이야기다. 조심해서 상대하는 수 밖에 없다. 결과가 우리에게 좋은 쪽으로 나오기를 바란다.
-2012년 내셔널리그 챔피업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했는데 어떤 것을 배웠나.
▲당시 좋지 않았다는 것을 안다.(범가너는 1차전에 선발 등판, 3.2이닝 6실점 패전투수가 됐다)나는 당시 내가 누구를 상대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만약 내가 더블A에 가서 던져도 누군가에게 맞을 수 있다. 당시에는 단지 내가 좋은 피칭을 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나빴던 것 뿐이다. 내가 그것을 다시 돌아보고 무엇인가를 배우려고 할 이유는 없다.
-정말로 어떤 교훈 삼을 일이 없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이어진 월드시리즈 경기에서 잘 던지지 않았나.
-올 시즌 타격 기록이 좋아진 것 같다. 달라진 점이 있나.
▲타격이 아주 중요한 것은 아니니 심각하게 토론하고 그렇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나아지려고 노력은 했다. 올 해 달라진 유일한 점은 어프로치를 바꾼 것이다. 훈련 방법을 바꿨다거나 다른 어떤 것을 하지는 않았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디비전시리즈 4차전 도중 당신이 감독 뒤에서 “이 타자는 내가 잡을 수 있다”는 말을 내내 하던 것을 들었다고 한다. 4차전 등판을 원했나. (범가너는 선발로 나섰던 3차전에서 92개를 던졌다)
▲만약 불펜의 모든 좌완을 소모해 필요하면 내가 던질 수 있다는 것을 감독에게 알리고 싶었다. 팀이 이기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디비전시리즈가 5차전까지 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만약 좌완이 필요한 상황이 됐으면 감독에게 내가 충분히 던질 만큼 좋은 컨디션임을 알려주고 싶었다.
-라이언 보겔송이 당신도 마운드에서 긴장은 한다고 하는데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아주 긴장한 것 처럼 보이지 않는다.
▲평상심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나는 보도진이나 상대팀, 팬, 혹은 어느 누구라도 내가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아채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경기 중에 무슨 일이 일어나도 마운드에서 똑같이 행동하기를 원한다. 물론 때때로 실제로 행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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