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오프시즌 최대 과제는 무엇일까. 두말할 것 없이 가장 큰 약점인 불펜 보강이 될 것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포지션별로 다저스의 오프시즌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짚어보는 기사를 게재했다. 다저스 담당 켄 거닉 기자는 '다저스가 팀 연봉을 2억4000만 달러에서 1억9000만 달러 수준으로 낮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불펜 보강을 핵심 과제로 지적했다.
거닉 기자는 '댄 해런이 1000만 달러의 옵션을 실행하면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류현진까지 탄탄한 선발진의 80%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조시 베켓이 은퇴하고, 팔꿈치 수술을 받은 채드 빌링슬리의 복귀가 불투명한 만큼 다저스는 FA 영입이나 트레이드로 5선발만을 찾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5선발보다 더 중요한 게 불펜 보강이다. 거닉 기자는 '다저스 불펜은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있지만 유동성이 떨어진다. 켄리 잰슨은 믿을 만한 마무리이지만 브라이언 윌슨, J.P. 하웰, 브랜든 리그 모두 계약이 보장돼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에도 윌슨(950만) 하웰(400만) 리그(750만)는 총 21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다.
거닉 기자는 '하웰은 5개월 동안 잘 던졌으나 타격을 입었다. 리그는 괜찮은 시즌을 보냈지만 마무리 수준의 계약에 비하면 여전힛 실망스러운 것이다. 윌슨은 기대했던 압도적인 셋업맨으로서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그의 역할은 추격조였다'고 꼬집었다.
이어 '다저스는 불펜 셋업맨을 찾는 게 필수적이다. 좌완 파코 로드리게스가 복귀하는 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페드로 바에스는 수준급 구위를 갖고 있지만 아직 준비가 됐는지 보여주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불펜에서 확실히 믿을 만한 자원이 별로 없기에 보강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마운드 다음으로 야수 포지션 내용도 있었다. 거닉 기자는 '포수 A.J. 엘리스는 타율이 1할9푼1리에 불과했지만 그의 주된 임무는 공격이 아니다. 투수들과 함께 경기를 만들어가고, 코칭스태프가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서 실행할 수 있다. 커쇼도 엘리스와 계속 하기를 원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1루수 애드리안 곤살레스, 2루수 디 고든, 3루수 후안 유리베의 자리는 내년에도 보장되는 가운데 역시 유격수 자리가 변수가 될 전망. FA가 되는 핸리 라미레스를 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거닉 기자는 '다저스는 그를 더 이상 유격수로 생각하지 않는다. 라미레스가 떠나면 다저스는 새로운 유격수와 계약하거나 다윈 바니, 미겔 로하스,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를 로테이션 돌릴 것이다'며 주목해야 할 부분으로 삼았다.
마지막으로 외야는 우익수 맷 켐프,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에 좌익수는 칼 크로포드와 스캇 밴슬라이크가 플래툰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벤치 멤버로 밀려난 안드레 이디어는 작 피더슨의 성장을 위해 겨울에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거닉 기자는 '장기적으로 다서는 피더슨이 중견수를 보길 원한다. 푸이그는 하이라이트 필름을 잘 마들어내지만 여전히 수비 실수가 잦다. 올해 잦은 슬럼프에 시달린 푸이그가 이를 극복하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도 과제'라고 일침을 놓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