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에이스 데릭 홀랜드(28)가 팀 동료 추신수(32)의 부활을 기대했다.
미국 텍사스주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는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라이도 방송에 출현한 투수 홀랜드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해서 올렸다. 이 가운데 팀 동료 추신수에 관한 내용도 있었다. 홀랜드는 부상을 안고 뛴 추신수의 투혼을 높이 사며 내년에는 부활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홀랜드는 "추신수는 확실히 부상과 고통을 안고 뛰었다. 그것은 그에 대해 많이 보여준다. 팀은 그를 위해 시즌을 끝내도록 했다"며 "추신수는 경쟁적이다. 부상을 입었더라도 경기에 나가면 모든 것을 보여주려고 한다.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했다"고 추신수의 부상 투혼을 말했다.

이어 홀랜드는 "올 시즌 동안 추신수는 스스로와 우리가 기대했던 만큼은 보여주지 못했다. 하지만 추신수는 내년에 되살아나 돌아올 것이다. 어느 누구라도 마찬가지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추신수로부터 큰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며 내년 시즌 추신수의 화려한 부활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지난 겨울 FA가 돼 텍사스와 7년 총액 1억3000만 달러 대형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는 그러나 첫 해 부상과 싸움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123경기 타율 2할4푼2리 110안타 13홈런 40타점 58득점 3도루. 출루율(.340) 장타율(.374) OPS(.714) 모두 주전으로 자리 잡은 2008년 이후 최저 기록. 추신수 외에도 부상자가 속출한 텍사스는 우승 후보에서 리그 최하위로 추락하는 굴욕을 맛봤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왼쪽 팔꿈치 통증을 안았던 그는 4월22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1루 베이스를 밟는 과정에서 왼쪽 발목까지 다쳤다. 이 바람에 데뷔 후 가장 많은 44경기를 지명타자로 뛰어야 했다. 부상자 명단에 오르지 않고 경기 출장을 강행했지만 8월24일을 끝으로 시즌을 마친 뒤 팔꿈치와 발목을 차례로 모두 수술하고 일찌감치 내년을 위한 재활에 들어갔다.
홀랜드 역시 부상으로 올 시즌을 망쳤다. 지난 1월 애완견의 습격을 받고 계단에서 굴러떨어지는 바람에 왼쪽 무릎 수술을 받고 재활로 8월까지 등판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은 것이다. 재활을 마친 뒤 9월에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그는 6경기 2승 평균자책점 1.46으로 호투하며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마운드에서 홀랜드가 다르빗슈 유와 선발 원투펀치를 이뤄야 텍사스가 산다.
홀랜드는 "프린스 필더, 추신수, 미치 모어랜드, 다르빗슈, 마틴 페레스 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우리는 다시 컨텐더가 될 수 있음을 보장할 수 있다"며 부상 선수들의 복귀만 이뤄지면 텍사스의 재건은 어렵지 않은 일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홀랜드의 기대대로 추신수의 부활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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