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정규 3집 앨범 선공개곡 ‘내 사람’으로 알고 들으면 더욱 야릇한 의미를 주는 가사를 선보여 눈길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내 사람’의 가사가 듣는 이의 마음가짐에 따라 다양한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만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
처음에는 ‘새로운 연인을 만났을 때의 벅찬 감정’을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지만, 들으면 들을수록 사람의 몸을 형상화한 노골적인 표현이 곳곳에 담겨 있어 야릇한 상상을 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

‘내 사람’에는 ‘나를 넘어뜨려줘요 내 사람’, ‘드넓은 벌판을 지나 봉긋한 동산을 지나 깊은 골짜기를 지나 잔잔한 내 맘 속 샘물에 파도가 철썩이네 철썩거리네’ 등의 가사가 포함돼 있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가사를 대하느냐에 따라 다양하게 풀이되는 구절이다.
이에 대해 장기하는 ‘내 사람’이 “사람의 마음에 대한 곡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몸에 대한 곡이기도 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아울러 그는 “나는 이 곡이 사람의 몸을 움직이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뮤직비디오에서는 이 곡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내 모습을 담았다”고 덧붙였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지난 2011년 6월 발표한 정규 2집 앨범 ‘장기하와 얼굴들’ 이후 무려 3년 4개월 만에 세 번째 정규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을 목표로 앨범 작업을 마무리 중이며 이를 기념해 이달 말부터 전국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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