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전형적인 '낮져밤이' 스타일이다. 낮과 밤이 다른 이중생활, 유연석의 풍성한 매력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유연석은 지난 10일 감독판으로 막을 내린 tvN '꽃보다 청춘 in 라오스'에서 맹활약했다. '응답하라 1994'에서 함께 연기한 바로, 손호준과 함께 라오스에서 꿀맛 같은 배낭여행을 즐겼다. 막내 바로와 '바보' 손호준의 천진난만한 캐릭터들이 빛을 발한 가운데 뭐니 뭐니 해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어당긴 이는 유연석이다.
유연석은 여행 내내 때론 엄마 같고 때론 가정부 같고 때론 든든한 맏형 같은 면모를 과시, '여행에 꼭 동행하고픈 필수품'으로 불렸다. 1회에서 공개됐듯, 제작진의 몰래카메라에 당해 갑자기 떠나게 된 여행이지만 그는 당황하지 않았다. 알고 보니 평소에도 홀로 또는 친구들과 여기 저기 배낭여행을 다닌 경험을 갖고 있던 것. 사소한 여행 지식도 방대했지만 무엇보다 가이드북을 들고 꾸준히 여행 코스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런가 하면 라오스에 도착해서는 지친 바로와 손호준을 어르고 달래며 빡빡한 일정을 추진했고 누구보다도 적극적인 태도로 여행 전반을 주도했다. 이토록 듬직한 면모만이 아니라 아침이면 달콤한 기상음악으로 동료들을 깨우고 현지의 과일을 직접 공수해 만든 샐러드로 아침을 챙겨 먹이는 등 흡사 엄마 같은 모습으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데 감독판에선 바로와 손호준이 뜻밖의 폭로를 이어가 유연석의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났다. 여행 3개월이 지난 시점, 바로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클럽에서 연석이 형이 제일 잘 놀더라.기억에 남는 게 그날 클럽 안에 있던 사람들이 연석 형의 주도로 모두 떼창을 했다"며 "연석 형 주변에 모든 클럽의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나 한국에서 왔는데 라오스 너무 좋다'라고 하니까 다들 '나 어디에서 왔는데 라오스 너무 좋다'라면서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스테이(STAY)'를 외치더라. 연석 형의 친화력에 놀랐다"고 증언했다.
그런가 하면 손호준 역시 "유연석이 맨 정신일 때는 이성적인 친군데 (술 취하니) 여자들한테 술도 사주려고 하더라"며 의외의 면모를 폭로해 유연석을 당황케 했다.
낮에는 묵묵하고 세심하게 동료들을 챙기더니 밤에는 라오스를 주름잡는 풍류 청춘이 된 것. 평소 단정하고 예의 바른 이미지가 강했던 유연석이 사석에서는 놀기도 잘 노는 평범하고 매력적인 청춘으로 떠올랐다. 방송 후 관련 기사 댓글에는 "놀기까지 잘하다니. 매력이 끝이 없다", "진짜 유연석은 출구가 없는 듯", "유연석이랑 클럽 가고 싶다"는 여성 팬들의 아우성이 판을 쳤다.
유연석은 '꽃보다 청춘'이 발견한 빛나는 청춘이다. 바로와 손호준도 물론이지만 특히 그는 손호준으로부터 '여행필수품'이란 애칭을 얻을 만큼 좋은 동반자였다. 동시에 놀기도 잘 놀고 젊음을 즐길 줄 아는 사나이였다. 유연석의 이중생활, 낮져밤이 라이프를 더 알고 싶은 여성 팬들의 흑심이 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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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