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FA컵 4강전' 서울, 상주 꺾고 기선제압 성공할까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11 11: 06

FC서울이 오는 10월 12일 오후 4시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상주 상무(이하 상주)와 K리그 클래식 31라운드를 치른다.
지난 9일 FC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두며 최근 주춤했던 분위기를 반전 시켰을 뿐만 아니라 상위 스플릿 진출을 위해 치열한 승부를 펼치고 있는 전남, 울산보다 경쟁에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원정 4연전의 시작점이었던 이날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순조로운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이번 상주전은 미리 보는 FA컵 4강전이다. 2014 하나은행 FA컵에서 FC서울은 인천, 포항, 부산을 차례로 연파하고 4강전에서 상주를 맞이하게 됐다. 1999년 이후 14년 만에 FA컵 4강에 진출한 FC서울은 그 어느 때보다 FA컵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 특히 다음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걸려있는 만큼 이번 상주와의 전초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FA컵 4강전까지 그 기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현재 FC서울의 분위기는 좋다. 최근 골 기에 시달렸던 FC서울은 울산 원정에서 무려 3골을 터트리며 득점력을 폭발시켰다. 이 경기서 에스쿠데로는 후반 40분과 47분 연달아 득점에 성공하며 올 시즌 첫 멀티골을 작렬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두 골을 포함해 올 시즌 모든 대회에서 총 9골(리그6골, ACL2골, FA컵1골)을 넣으며 FC서울 최다 득점 선수가 됐다. 
에스쿠데로의 득점에는 특급 도우미 고요한이 있었다. 고요한은 낮고 빠른 정확한 크로스로 에스쿠데로의 첫 골을 도왔고, 감각적인 패스로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두 번째 도움은 김진규가 전방으로 길게 찬 공을 고요한이 재치 있는 가슴 패스로 에스쿠데로에게 연결한 멋진 작품이었다.
이날 경기서 FC서울은 득점력뿐만 아니라 단단한 수비력도 보여줬다. 리그 최소 실점 2위를 기록 중인 FC서울은 울산을 상대로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특히 국가대표로 차출된 김주영 대신 경기에 출전한 신예 수비수 김남춘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남춘은 능숙한 커버플레이와 정확한 볼처리로 울산의 공격을 안정적으로 막아냈다.
뿐만 아니라 전반 44분 K리그 데뷔골이자 이날 경기의 선제골까지 넣으며 수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뽐내는 등 공수양면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번 상주와의 경기서 주장 김진규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울산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김남춘을 비롯해 오스마르, 이웅희, 김동우가 FC서울의철벽 수비를 이어갈 전망이다.
FC서울은 승점 6점짜리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앞으로의 일정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번 원정 4연전의 끝이 상주와의 FA컵 4강전인 만큼 이번 경기서 반드시 기선제압이 중요하다. FC서울은 이번 상주전에서 다시 부활한 득점포와 더 강해진 짠물수비로 반드시 승리를 거둬 11경기 연속 리그 원정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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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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