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후반 추가시간 역전골' 수원, 전남 잡고 10G 무패
OSEN 김희선 기자
발행 2014.10.11 15: 54

수원 삼성이 후반 추가시간 터진 산토스의 극적 결승골로 승점 3점과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서정원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31라운드 전남과 경기서 2-1 극적 승리를 거뒀다. 최근 무패가도를 달리며 무서운 상승세를 달리고 있는 수원은 이날 승리로 10경기 연속 무패(6승 4무)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5월 3일 이후 홈 12경기 무패(8승 4무)로 안방에서 강세를 지켰다. 전남은 원정 8경기 무승(1무 7패)을 이어갔다.
이른 시간에 수원의 선제골이 나왔다. 수원은 전반 13분 권창훈이 왼쪽 측면에서 골대 앞쪽으로 날카롭게 찔러준 패스를 산토스가 그대로 잡아 골로 연결시키며 1-0 리드를 만들었다. 전반 초반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전남을 괴롭히며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남은 허리 싸움에서 좀처럼 수원 진영으로 올라서지 못했다. 수원은 공수 밸런스를 조절하며 빠른 역습과 탄탄한 수비로 전남의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38분 양상민이 골대 앞쪽으로 떨어지는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산토스의 헤딩이 빗나가며 추가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위기를 넘기고 나자 전남도 역습으로 수원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41분 레안드리뉴의 슈팅이 수원의 골문을 정확히 노리고 들어왔으나 정성룡이 선방하며 막아냈고, 1분 후 현영민의 오른발 슈팅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는 등 전남의 공세가 골로 연결되지 못하며 전반전은 1-0 수원의 리드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수원의 리드는 후반전 무너졌다. 이날 스테보 대신 선발로 경기에 나선 레안드리뉴가 무르익은 골감각을 자랑하며 후반 16분 동점골을 뽑아낸 것. 코너킥 상황에서 현영민이 깊숙히 공을 올려줬고 비어있던 골대 오른쪽 구석에서 기다리던 레안드리뉴가 이를 헤딩으로 밀어넣으며 1-1 동점이 됐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전남이 역전골 기회를 잡았다. 수원의 뒷공간이 헐거워진 사이 역습 기회에서 안용우가 파고 들어 심동운에게 공을 연결했다. 심동운은 텅 빈 골문을 향해 강력한 슈팅을 날렸으나 정성룡이 몸을 날려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수원은 이후 김두현과 정대세를 투입하며 호시탐탐 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27분 전남 문전에서 연달아 슈팅을 날린 것이 김병지의 선방과 골대에 가로막힌데다 후반 35분 김두현의 슈팅도 김병지가 막아내며 득점을 만들지 못했다. 결국 수원은 승부를 결정짓는 쐐기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산토스의 발 끝에서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전남의 골문을 밀어붙이던 수원은 김두현의 패스를 산토스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으며 2-1로 승리를 가져왔고, 전남은 승점 1점도 지키지 못하고 패하고 말았다.
■ 11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1-0 1-1) 1 전남 드래곤즈
△ 득점=전 13, 후 49 산토스(수원) 후 16 레안드리뉴(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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