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찬(25)이 군에 입대할 예정인 두산 베어스가 새로운 마무리 찾기에 나섰다.
두산 송일수 감독은 11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다음 시즌을 위한 새로운 마무리 투수의 기준에 대해 밝혔다. 송 감독은 “크게 2가지다. 최소145km 이상의 빠른공이 있어야 하고, 떨어지는 변화구도 있어야 한다.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정신력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140km대 중후반을 상회하는 구속과 떨어지는 공을 갖춰야 한다는 송 감독의 생각은 다음 시즌 마무리 역시 이용찬과 비슷한 스타일이어야 한다는 것과 비슷하다. 이용찬은 150km에 육박하는 강속구 외에 포크볼을 주무기로 삼고 있어 송 감독이 마무리로 기용했다.

이용찬이 떠날 두산 마운드에서 당장 떠오른 후보는 정재훈, 윤명준 등이 있다. 하지만 송 감독은 올해 불펜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수 중 하나였던 정재훈은 마무리로 쓰지 않을 방침이다. 송 감독은 “정재훈은 타자를 힘으로 제압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마무리 전 셋업으로 기용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4강 탈락이 확정돼도 엔트리에 변화는 주지 않을 계획이다. 송 감독은 “퓨처스리그의 주요 선수들이 미야자키 교육리그에 가 있어서 어린 선수들을 쓰고 싶어도 지금은 없다. 최종전까지 가장 좋은 멤버로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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