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 공무원! 주원, KBS 또 살릴까
OSEN 윤가이 기자
발행 2014.10.13 10: 14

[OSEN=윤가이의 실은 말야] KBS 공무원으로 불리던 주원이 돌아온다. 지난해 '굿 닥터'로 시청률과 호평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던 그가 꼭 1년 만에 또 다시 KBS 드라마로 컴백하는 것. 그는 13일 첫 방송될 KBS 2TV 새 월화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의 주연을 맡아 출격한다.
'내일도 칸타빌레'는 일본 원작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하는 작품. 원작의 남녀주인공이 워낙 큰 인기를 끌고 드라마의 반향도 컸던 지라 국내 리메이크를 두고 이미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원작에서는 치아키에 해당하는 차유진 역을 맡은 주원은 캐스팅 직후부터 지휘 및 악기 연주를 배우고 연습하며 작품에 공을 들였다. 더불어 체중을 6kg이나 감량하고 헤어스타일에도 변화를 주는 등 비주얼에도 신경을 썼다.
주원의 '내일도 칸타빌레'가 기대를 모으는 건 이 때문만은 아니다. 바로 주원이 한때 'KBS 공무원'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KBS 드라마에 출연했고 매 작품마다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이다. 전작인 '연애의 발견'과 그 이전 '트로트의 연인' 등 KBS 월화극이 줄줄이 기대이하의 성적을 냈던 가운데 과연 이번에도 주원이 동시간대 흥행력을 부활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것.

주원은 지난 2010년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에서 슬픈 악역을 연기하며 안방극장에 첫 등장했다. 이전에도 다양한 뮤지컬 무대에서 연기 실력을 인정받았지만 드라마 데뷔는 처음. 이어 이듬해에는 주말드라마 '오작교 형제들'에서 주연으로 올라섰고 2012년에는 '각시탈'의 주인공으로도 활약했다. 지난해 자폐증을 앓고 있는 소아과 의사로 열연해 화제를 모은 '굿 닥터'까지, 데뷔 이래 매년 KBS 드라마에 얼굴을 내민 셈이다.
중간에 MBC '7급 공무원'에 출연하면서 잠시 공백은 있었지만 매해 KBS 드라마 라인업에서 주원이 빠진 적은 없다. 그런데 '7급 공무원'은 방영 당시 동시간대 경쟁에서 힘을 못 썼다. 이에 방송가 안팎에서는 '주원은 KBS와 궁합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우스갯소리가 나돌 정도였다. 그도 그럴 것이 '제빵왕 김탁구'부터 '굿 닥터'까지 그가 출연했던 KBS 드라마들은 모두 국민 드라마로 대박이 나거나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최상의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원의 KBS 컴백은 더없이 반갑다. 물론 배우가 특정 방송사 소속은 아니지만 마치 친정 같은 곳 하나 있는 것도 여러모로 의미 있게 보인다. KBS 입장에서나 주원 입장에서나 돈독한 호흡을 맞추고 그에 따른 훌륭한 성과를 낸다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 아닐까.
KBS 입장에서는 '믿고 쓰는' 주원이 이번엔 과연 어떤 선물을 안겨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내일도 칸타빌레’는 클래식에 대 꿈을 키워가며 열정을 불태우는 열혈청춘들의 사랑과 빛나는 성장 스토리를 담는다. 주원 심은경 고경표 도희 백윤식 김유미 등이 출연하며 ‘연애의 발견’ 후속으로 오는 1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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