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렌워터 폭발’ 오리온스, 개막전 勝...이상민 데뷔전 敗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1 17: 52

트로이 길렌워터가 28점으로 폭발한 고양 오리온스가 홈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오리온스는 11일 오후 4시 고양체육관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1라운드 고양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79-72로 물리쳤다. 이로써 오리온스는 홈에서 삼성을 상대로 7연승을 질주했다. 감독데뷔전을 가진 이상민 삼성 감독은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전체 1,2순위 신인 이승현과 김준일의 맞대결, 프로농구 최고스타 이상민의 감독데뷔 등 이슈가 많은 경기였다. 오리온스는 이현민-김강선-허일영-장재석-트로이 길렌워터가 선발로 나왔다. 이에 맞선 삼성은 박재현-이정석-차재영-이동준-리오 라이온스가 나섰다. 첫 선을 보인 외국선수에 관심이 모아졌다. 리오 라이온스는 3점슛으로 KBL 첫 야투를 성공시켰다. 이에 질세라 길렌워터도 3점슛과 돌파로 득점을 뽑았다.

초반 가장 핫한 선수는 김강선이었다. 그는 1쿼터 던진 5개의 슛을 모두 적중시키며 12점을 뽑았다. 허일영의 3점슛 두 방까지 더해진 오리온스는 29-20으로 1쿼터를 크게 앞섰다.
삼성도 저력을 선보였다. 2쿼터 라이온스가 연속 득점을 뽑아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야심차게 뽑은 대형신인 김준일과 이승현도 첫 선을 보였다. 이승현은 2쿼터 후반 레이업슛으로 프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김준일도 3쿼터 초반 팁인슛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3쿼터 초반 43-42로 역전에 성공했다.
문제는 외국선수였다. 믿었던 리오 라이온스는 트로이 길렌워터를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키스 클랜튼도 힘에서 길렌워터를 밀어내지 못했다. 삼성은 4쿼터 중반 다시 59-68로 끌려갔다. 다급해진 이상민 감독은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감독 마음처럼 움직여주지 않았다.
오리온스는 이승현이 이시준의 속공을 블록슛하며 기세를 잡았다. 이승현은 결정적 공격리바운드까지 잡아냈다. 종료 2분여를 남기고 전정규의 3점슛이 터진 오리온스는 73-66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이승현은 프로 데뷔전에서 값진 승리의 맛을 봤다. 반면 이상민 감독은 프로 첫 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jasonseo34@osen.co.kr
고양=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