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천국의 눈물', 막장의 냄새가 진하게 풍긴다[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4.10.11 19: 29

'천국의 눈물'이 막장의 냄새를 진하게 풍기며 막을 올렸다.
11일 방송된 MBN 특별기획드라마 '천국의 눈물'(극본 김연신 허인무, 연출 유제원) 1회분에서는 어린 차영(전민서 분)과 어린 성탄(신기준 분)이 헤어져야만 하는 잔인한 운명을 맞이하고 혜정(김여진 분)과 선경(박지영 분)이 왜곡된 모정을 보여주는 내용이 그려졌다.
'천국의 눈물'은 매몰찬 모정에 두 번이나 짓밟힌 딸과 성공에 대한 욕망 때문에 자신이 낳은 핏줄을 버린 비정한 엄마의 비극적인 전쟁을 통해 진정한 천국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드라마다.

출생의 비밀, 불륜, 복수, 갈등 등 막장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들을 모두 갖고 있는 드라마다.
이날 첫 회에서도 불륜부터 시작해 왜곡된 모정, 욕설 등이 난무했다. 차영과 할머니가 어려운 형편으로 어쩔 수 없이 헤어졌고 차영이 보육원에서 자라다 입양의 상황이 닥쳤다.
그러나 이는 악덕 보육원 원장(이한위 분)의 계획이었다. 원장은 고아원이 아니라 보육원인데도 아이들을 입양시키려고 했고 대신 후원금을 받으려고 했다. 원장은 입양가기 싫어하는 차영을 숨긴 성탄의 멱살을 잡고 협박했다.
또한 원장은 성탄 입양을 원하는 혜정과 도엽(이종원 분) 부부에게 노골적으로 후원금을 원하기까지 했다.
특히 혜정의 왜곡된 모정이 이날 큰 충격이었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잊은 혜정은 우연히 죽은 아들과 똑같이 생긴 성탄을 보고 입양했다.
그러나 혜정은 성탄을 죽은 아들의 이름 기현이라고 불렀고 급기야 성탄이 자신의 뜻대로, 기현대로 하지 않자 때리기까지 했다.
혜정과 도엽의 집에 온 성탄은 혜정이 시키는대로 바이올린을 배웠지만 포기했다. 이에 화가 난 혜정은 성탄을 때리며 "너는 이기현으로 살아야 한다. 차성탄의 그림자 절대 용납 못한다"고 소리쳤다.
박지영은 극 중 힘들었던 가난을 떨쳐내고 오로지 신분 상승에 대한 욕망을 이루기 위해 자신의 친딸을 두 번이나 버린, 매정하고 잔인한 엄마 유선경 역을 맡은 상황.
무참하게 버린 자신의 핏줄에 대해 가책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성공에 대한 집착이 강하지만, 재혼 후 생긴 의붓딸에 대해서는 한없는 모정을 내쳤다.
방송 말미 선경이 차영을 만나려고 병원에 간 성탄을 찾는 혜정을 말리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선경을 본 차영의 할머니가 크게 놀라는 모습을 보여 선경과 차영이 모녀 관계라를 것을 짐작케 했다.
첫 회부터 입양한 아들이 죽은 아들과 똑같지 않다고 뺨을 때리고 윽박지르는 것 뿐만 아니라 남편의 내연녀를 만나 돈을 던지고 보육원 원장이 불법으로 입양시키려고 하는 등 자극적인 장면들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막장 요소가 가득 담긴 장면들의 연속이 중독성이 있었다. 이에 '천국의 눈물'이 토요일 저녁 치열한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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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천국의 눈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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