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긋지긋한 7연패의 악몽에서 벗어날까. KIA 타이거즈 투수 임준섭이 시즌 5승 달성 요건을 갖췄다.
임준섭은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실점(4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쾌투를 선보였다. 총투구수는 100개.
1,2회 무실점으로 잘 막아낸 임준섭은 3회 이흥련, 김상수, 박한이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2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곧이어 채태인의 좌전 안타 때 이흥련이 홈을 밟으며 1실점했다. 최형우 또한 볼넷으로 출루시켜 다시 한 번 위기가 찾아오는 듯 했지만 이승엽을 1루 땅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임준섭은 4회 김태완, 김헌곤, 이흥련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며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타자들의 공격 지원은 화끈했다. 4회 이대형의 내야 안타와 김주찬의 우전 안타에 힘입어 무사 1,2루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곧이어 브렛 필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 주자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단숨에 2-1 역전 성공.
이범호가 3루 땅볼로 아웃됐지만 안치홍이 중전 안타를 때려 상승세를 이어갔다. 계속된 1사 1,3루서 신종길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3루 주자 필이 홈을 밟으며 3-1로 달아났다. 곧이어 김원섭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백용환의 내야 땅볼로 2점 더 추가했다.
임준섭은 5회 선두 타자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이후 나바로, 박한이, 채태인을 삼자 범퇴로 제압했다. 6회 이승엽에게 한 방을 얻어 맞은 건 아쉬운 부분.
임준섭은 6회 선두 타자 최형우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이승엽과 볼 카운트 1B2S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던졌으나 125m 짜리 중월 투런 아치를 허용하고 말았다.
KIA 벤치는 임준섭 대신 임준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지난 6월 22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1일 만의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KIA는 6회말 현재 5-3으로 앞서 있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