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PS 진출 가능성이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 앞에서 0%가 됐다.
두산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2-15로 패했다. 56승 1무 66패가 된 두산은 잔여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가을잔치는커녕 6위라도 유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 하는 처지로 몰락하고 말았다.
올해는 선두 삼성, 한화를 제외한 모든 팀에 약했다. 삼성전에서는 10승 6패로 상당한 우위를 보였으나 다른 팀들과의 상대 전적을 보면 한화를 상대로만 9승 7패로 5할을 웃돌았을 뿐 나머지 팀들을 맞이해서는 전부 5할 이하의 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넥센만 만나면 작아져 4승 12패로 크게 압도당했다.

두산의 송일수 감독은 이날 경기 직후 "오늘 같은 경기를 해서 팬들께 죄송스럽다"고 밝혔다. 두산은 이날 무기력한 경기를 했다. 3회말 김현수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2-0으로 리드한 것은 좋았으나, 4회초 4점을 빼앗겨 흐름을 내준 뒤부터는 힘이 없었다. 8회초에는 LG 타선에 마운드가 완전히 허물어지며 10실점했다. 두산은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되는 경기에서까지 만원관중 앞에서 졸전을 펼쳤다.
특히 선발 유네스키 마야는 4회초 LG 벤치를 향해 손가락을 들어올려 벤치클리어링의 원인까지 제공했다. 잠실구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을 실망시키는 행동이었다. 마운드에서 올린 3⅔이닝 4실점의 성적은 실망 축에도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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