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짜릿한 설욕이었다. 그동안 고개를 숙였던 기억은 다 지나간 과거지사가 됐다. 삼성 화이트가 형제팀 삼성 블루를 완파하고 롤드컵 결승에 진출했다. 이제 삼성 화이트에 남은 것은 단 하나 중국팀들과 겨루게 될 결승전 뿐이다.
삼성 화이트는 11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4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삼성 블루와 4강전서 엄청난 집중력과 화력쇼를 선보이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결승에 안착한 화이트는 12일 중국팀인 OMG와 로얄클럽 사이의 승자와 오는 19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서 최고의 실력을 보여줬던 화이트는 그간 끈질기게 자신들의 발목을 잡아왔던 블루 징크스를 깔끔하게 털어버렸다. 분명 전력적인 면에서는 화이트가 항상 블루에게 앞섰지만 역대 맞대결에서는 블루가 4승 1무로 웃어왔었던 악연을 끊는 순간이었다.

경기종료후 승리한 삼성 화이트 장형석과 코치 윤성영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