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오연서가 이유리와의 경합에서 승리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왔다 장보리'에서는 침선장 자리를 놓고 벌이는 경합에서 우여곡절 끝에 연민정(이유리 분)을 이기는 장보리(오연서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연민정은 장보리를 이기기위해 옥수(양미경 분)로부터 용보를 훔쳤다. 그러나 이 용보는 20년 전 전주 어르신의 진짜 용보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연민정은 당당했다. 그는 자신이 용보를 훔친 사실을 털어놓으면서도 번지르르한 말로 자신이 가진 가짜 용보의 우월성을 이야기했다.

이어 연민정은 "명장님께서 찾으시는 용보가 애초에 큰어머니 것이었다면 이 경합은 할 필요가 없었다"면서 "
친손녀를 침선장으로 세우기 위해 저를 들러리 세우신 거냐. 제가 비슬채 양딸이기에 부당한 대우를 받는 거라면 전 너무 억울하다"며 울었다. 연민정의 이러한 말에 영부인마저 그의 경합 자격을 인정했다.
본격적인 경합이 시작되고, 두 사람은 비등비등한 승부를 보였다. 이 때 영부인이 연민정의 손을 들어주려했다. 장보리의 용보가 원본과는 달리 두툼했기 때문.
그러나 장보리는 "제가 용보 안감에 천을 덧댔다"며 "20년 전에 제 목숨을 구해준 용보다 저 용보가 없었다면 저는 얼어죽었을 거다. 영조는 옷을 지을 때 늘 따뜻하게 하도록 신경썼다고 하더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자 마지막으로 어떤 실을 쓸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답은 달랐다. 연민정은 금사, 장보리는 무명실이었다. 결과는 장보리의 승이었다. 영조의 소박함까지 공부해 세심히 신경썼던 장보리는 연민정과의 경합에서 승리자가 됐다.
한편 ‘왔다 장보리’는 신분이 바뀐 두 여자와 그들의 어머니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오는 12일 종영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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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