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솔직했던 걸까.
멤버들의 실생활을 과감하게 공개한 MBC '무한도전'이 일부 격렬한 비난의 화살을 맞고 있다. 안티 없는 국민 MC 유재석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이를 두고 다소 지나친 비판이 아니냐는 반응도 잇따르며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무한도전'은 한글날 특집으로 꾸며진 11일 방송에서 멤버들의 실제 말투에 비속어나 외국어가 얼마나 많은지 보기 위해 몰래 카메라를 진행했는데, 일부 '예민한' 시청자들의 눈을 끌어당긴 건 멤버들 간의 스스럼 없는 말투였다.

방송 상에서 상당한 포장을 거친 멤버들의 모습만 봐왔던, 그리고 그것이 전부라 믿었던 시청자들에게는 충격이었던 모양. 방송이 끝난 후에는 멤버간 너무 함부로 하는 모습이 보기 안좋았다는 반응이 쇄도 중이다.
특히 지난주 방송에서 라디오를 다소 '진지하게' 진행했던 정형돈에게 지루했다고 구박을 하는 유재석의 모습을 두고 "너무했다"고 비판을 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리고 정형돈이 하하의 머리를 때렸다거나, 박명수가 비속어를 써서 호통을 치거나 하는 모습 등에도 '진지한'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 의견글들이 시청자 게시판을 장식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너무 지나치게 진지한 게 아니냐는 반응도 많다. 멤버들은 방송 중인 걸 몰랐던 만큼 이같은 지적은 억울할 수도 있는 상황. 실제라 하더라도, 친한 사이에 오갈 수 있는 사소한 꼬투리로 사과를 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무한도전'은 어느새 조금만 격의없어도 사과를 해야 하는 프로그램이 돼버렸는데, 최근 샤이니의 종현도 하하에게 편하게 대했다가 사과를 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은 이날 방송사고까지 겹쳐, 이미 제작진의 사과가 이어진 상황. '무한도전' 측은 이날 방송 직후 공식 트위터를 통해 "10월 11일 방송 도중 편집상의 실수로 발생한 사고로 시청에 불편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어 "앞으로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 주의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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