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드라마 '왔다 장보리'의 연민정이 최후를 앞두고 있다. 그는 죄를 뉘우치고 새 사람이 될까, 혹은 희대의 악녀인만큼 끝까지 갈까.
'왔다 장보리'는 오늘(12일) 52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대단한 인기를 끌었던 희대의 악녀 연민정(이유리 분)의 최후에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려있는 상황. 이야기의 실마리가 거의 다 풀린 가운데 그가 어떠한 최후로 권선징악을 보여줄지가 마지막회의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이야기는 민정을 낭떠러지까지 끌고 갔다. 그의 모든 악행은 민정에게 다시 돌아와 경찰에게 쫓기는 신세가 됐고, 마지막 희망으로 걸었던 비슬채에서의 경합 또한 민정이 아닌 장보리(오연서 분)의 승리로 끝이 났다. 거기다 "하룻밤만 같이 있어달라"고 애원했던 남편 이재희(오창석 분)마저 그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났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민정의 최후로, 민정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 정도다. 모든 악행을 뉘우치고 새로운 사람이 돼 새로운 삶을 사는 것과 지금까지의 민정답게 끝까지 악녀로서의 면모를 보이는 것이다.
'왔다 장보리'가 온가족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방송되는 주말극인만큼 민정이 새 사람으로 다시 태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와 대립하는 보리가 극단적이어 보일 정도로 착한 캐릭터로 그려지기에, 보리가 민정을 용서하는 그림으로 끝맺을 수 있다는 것. 또한 민정이 11일 방송분에서 친딸 비단(김지영 분)에게 모성애를 느끼는 장면도 민정의 새 사람되기에 힘을 싣는다.
그도 아니라면 민정이 끝까지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고 악녀로 남을 여지도 남아있다. 그동안 민정의 악행은 이기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 어린 시절의 아픔이라든가, 누군가로부터 받은 상처 등 흔히 등장하는 악인의 이유도 없었다. 그저 민정은 자신이 잘 되기 위해 악행을 저질러왔다. 그렇기에 민정이 한 회만에 뉘우치기보다 마지막까지 '희대의 악녀'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것이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다.
극단적인 결말로 민정의 죽음도 있다. 그러나 이미 민정이 자살을 기도하고 다시 살아나는 장면이 예고편에서 공개된 것으로 보아, 민정의 죽음으로 끝이 날 가능성은 낮다.
민정의 최후는 어떤 모습일까. 많은 이들의 관심이 그의 결말에 쏠려있다.
한편 ‘왔다 장보리’는 후속으로 오는 18일부터는 '장미빛 연인들'이 전파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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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왔다 장보리'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