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불후' 윤민수·신용재, 이만한 男-男 커플 없습니다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4.10.12 07: 06

가수 윤민수와 신용재의 조합은 실로 대단했다.
윤민수와 신용재는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에서 환상적인 호흡으로 최강 듀엣임을 입증하며 듀엣 특집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이날 방송은 듀엣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바다-서문탁, 알리-정동하, 손준호-소냐 등 쟁쟁한 가수들이 듀엣을 이뤄 무대를 꾸민 가운데 윤민수와 신용재는 김바다-서문탁 커플의 연승 행진 속에 무대에 올랐다.

두 사람이 선곡한 곡은 이소라의 '제발'이었다. 애절한 감성이 돋보이는 이 곡을 두 사람은 완벽한 감성으로 소화해냄은 물론, 소름돋는 가창력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평소 감성보컬로 유명한 두 사람의 시너지는 무대에서 제대로 빛을 발했다. 윤민수의 솔로로 시작해 신용재까지 이어지는 두 사람의 솔로는 애절했고 곡이 진행될수록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하모니는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아름다움은 김바다와 서문탁의 연승 행진 저지는 물론 듀엣 특집 우승이라는 열매까지 맛보게 했다.
앞서 두 사람은 듀엣 파워를 입증한 바 있다. 두 사람이 '불후'에 출연, 듀엣으로 불렀던 이선희의 '인연'은 음원이 발매되자마자 10개 차트를 올킬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불후' 사상 최초의 기록. 비록 당시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던 두 사람이었지만 음원으로 입증한 최고의 호흡은 결국 최강 듀엣 특집 우승이라는 결과까지 이어지게 됐다.
특히 이번 듀엣 특집 유일한 남남커플이라는 것도 이들을 주목하게 만들었다. 남녀커플은 보다 다양한 무대 연출을 할 수 있는 것이 사실. 그리고 여성의 높은 음과 남성의 낮은 음은 조화로운 하모니를 만들기에 충분한 조건이다. 하지만 윤민수-신용재 커플은 쟁쟁한 남녀 커플의 경쟁을 모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을 만큼 남다른 케미(?)를 과시했다.
흔히들 영화나 드라마에 함께 나오는 남자 배우들을 보며 '남자끼리의 케미가 좋다'는 말을 한다. 오죽하면 '브로맨스'라는 말이 나올 정도. 하지만 그 어떤 남배우들의 케미에도 뒤지지 않는 '불후' 속 윤민수-신용재 커플의 케미가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한편 이날 '불후의 명곡'은 윤민수, 신용재, 더원, 손승연, 정동하, 알리, 태진아, 적우, 김바다, 서문탁, 소냐, 손준호 등이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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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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