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4안타' 서건창, 200안타도 꿈 아니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4.10.12 06: 33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서건창(25)에게 200안타는 이제 오르지 못할 산이 아니다.
서건창은 지난 11일 문학 SK전에서 3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시즌 196안타 129득점으로 단일 시즌 최다 안타 타이, 최다 득점 신기록을 작성했다. 각각 1994년 이종범의 196안타, 1999년 이승엽의 128득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이 쏟아져 나온 날이었다.
이제 야구계의 눈은 196안타를 넘어 200안타에 쏠리고 있다. 넥센은 시즌 종료까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10월 시즌이 재개되면서 10경기에서 19안타를 쳐야 기록할 수 있다던, 멀게만 보이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서건창이 10월 모두 경기 멀티 히트를 기록, 6경기 만에 15안타를 때려내면서 앞으로 4경기 동안 4안타 만을 남겨뒀다.

현재 서건창의 타격감이라면 충분히 달성할 수 있어보이는 기록이다. 넥센은 롯데전 2경기, KIA전 1경기, SK전 1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서건창은 모든 팀 상대로 3할이 넘고 올해 광주(.355), 사직(.304)에서도 성적이 좋았다. 팀은 이미 플레이오프를 확보했다. 상대팀들은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팀이고 SK도 17일쯤에는 향방이 갈리기 때문에 서건창이 팀 승리보다 기록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염경엽 넥센 감독도 서건창의 신기록 작성을 적극 도울 방침이다. 원래 포스트시즌 진출이 확정된 뒤 다양한 라인업을 시험해볼 예정이었으나 서건창이 기록을 눈 앞에 두면서 한 번이라도 타석이 더 돌아오는 1번 타순이 서건창으로 고정됐다.  염 감독은 "시즌 끝까지 1번으로 쓸 것"이라고 밝혔다.
서건창이 앞으로 도전할 기록은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종전 196안타), 최다 2루타 신기록(종전 43개), 타격 3관왕이다. 11일 기준 그는 득점과 안타수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고 타율도 2위 최형우(.361)를 1푼2리나 제친 3할7푼3리를 기록하고 있어 달성 가능성이 높다. 만약 남은 경기에서 2루타 5개를 추가해 44개를 기록하면 서건창은 올 시즌 안타, 2루타, 3루타 기록을 모두 새로 작성하게 된다.
올 시즌 초만 해도 서건창의 활약을 이 정도로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 부상에 발목잡혔고 밀어치기에 약점을 보이면서 3할은 먼 이야기 같았다. 그러나 겨울 내내 스스로 연구해 찾은 타격폼과 꾸준한 웨이트 훈련으로 성장한 서건창은 자신의 해를 직접 손과 발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는 팀을 넘어 리그에서 새 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서건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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