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하승진, 역시나 명불허전...골 밑 완벽 장악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4.10.12 08: 11

역시나 하승진(29, 전주 KCC)이었다. 골 밑은 넘볼 수 없는 하승진의 구역이었다.
하승진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소화했다. 하승진은 지난 1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개막전 원주 동부와 홈경기에 출전해 30여분을 뛰었다. 기록은 17점 13리바운드. KCC와 동부를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과 리바운드였다. 비록 KCC는 59-65로 패배했지만 하승진의 복귀전은 성공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승진은 "패배해서 아쉽다. 점수를 매기자면 59점짜리 복귀전인 것 같다"고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하승진은 2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1쿼터에는 예열을 하며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한 하승진은 2쿼터부터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 2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골 밑에서 활약하기 시작한 하승진은 3~4쿼터에서도 꾸준하게 자기 역할을 소화, KCC가 4쿼터 들어 대반격을 펼쳐 57-61까지 추격하게 만들었다.

물론 승리는 놓쳤다. 하지만 KCC는 하승진의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 대한 희망을 엿보게 만들었다. KCC 허재 감독은 "의외로 하승진의 체력이 괜찮은 것 같다. (팀은)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상 없이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승진은 "수비자 3초 규정이 없어져 매우 편하다. 예전에는 수비할 때 많이 힘들었지만 이제는 아니다. 확실이 수비자 3초 규정이 있던 것보다 편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실 이렇게 많이 뛸 줄 몰랐다"고 밝힌 하승진은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위기가 많았다. 허벅지 근육 파열과 오른쪽 종아리 근육 파열, 오른쪽 정강이 피로골절로 동료들과 손발을 계속 맞추지지 못했다. 모든 선수가 모여서 연습경기를 한 게 불과 2경기밖에 안돼 손발이 맞지 않았다. 그래서 전반전에 삐걱 거렸다. 희망적인 건 후반전에 몰아붙였다는 점이다.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고 추격한 덕분에 패배에도 크게 위축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달라질 KCC의 모습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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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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