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로열스가 적지에서 2연승을 거두며 포스트시즌 6전 전승 행진을 달렸다.
캔자스시티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캠든야즈 앳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2차전에서 9회 알시데스 에스코바의 결승 2루타에 이어 쐐기타 포함 4안타를 몰아친 로렌조 케인의 활약에 힘입어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이 된 캔자스시티는 월드시리즈 진출에 2승만 남겨놓았다.
이로써 캔자스시티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승을 시작으로 LA 에인절스와 디비전시리즈 3연승, 볼티모어와 챔피언십시리즈 2연승까지 이번 포스트시즌 6전 전승으로 무서운 기세를 이어갔다. 1985년 월드시리즈 막판 3연승 포함 포스트시즌 통산 9연승. 반면 볼티모어는 홈에서 충격의 2연패로 열세에 놓였다.

캔자스시티가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1사 후 아오키 노리치카의 좌전 안타와 로렌조 케인의 우측 2루타로 잡은 2·3루 찬스에서 에릭 호스머가 볼티모어 선발 버드 노리스의 초구를 공략,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에 볼티모어도 쉽게 물러시지 않았다. 2회 캔자스시티 선발 요다노 벤추라의 제구 난조를 틈타 3개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든 다음 케일럽 조셉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따라붙었다.
3회에도 득점을 주고받았다. 캔자스시티가 2사 후 케인과 호스머의 연속 안타에 이어 빌리 버틀러가 우측 1타점 2루타로 추가점을 내자 볼티모어도 알레한드로 데아자의 2루타가 나온 후 아담 존스가 좌월 투런 홈런을 작렬시키며 3-3 동점을 이뤘다.
이에 캔자스시티가 4회 2사 후 마이크 무스타카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다시 리드를 잡자 볼티모어도 5회 데아자와 존스의 연속 안타로 연결된 1사 1·3루 찬스에서 크루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 데아자가 홈으로 들어와 4-4 재동점이 됐다.
승부는 불펜 싸움으로 넘어가 9회에 갈렸다. 캔자스시티는 오마 인판테의 내야안타와 무스타카스의 희생번트로 잡은 1사 2루에서 4타수 무안타였던 에스코바가 볼티모어 마무리 잭 브리튼에게 우익선상 1타점 2루타를 작렬시키며 결승점을 낸 다음 케인의 좌전 적시타로 쐐기점까지 올리며 승부를 갈랐다.
캔자스시티는 케인이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호스머와 무스타카스가 2안타에 각각 2타점·1타점으로 뒷받침했다. 웨이드 데이비스가 8회 1이닝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구원승을 올렸고, 마무리 그렉 홀랜드가 9회 1이닝 무실점 역투로 역시 2경기 연속 세이브 수확.
볼티모어는 선발 버드 노리스가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3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린 가운데 9회 데런 오데이와 잭 브리튼이 안타 3개를 맞고 2실점한 게 뼈아팠다. 결승타는 브리튼이 맞았지만 패전투수는 주자를 내보낸 오데이. 타선에서는 크루스가 포스트시즌 5경기 연속 2안타 멀티히트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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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