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박형식 vs ‘아기병사’ 박형식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4.10.13 07: 13

[OSEN=권지영의 내가 봤어] 눈에 보이는 박형식의 성장을 따라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무것도 할 줄 몰라 허둥대는 박형식의 모습을 보고 있다보면 애잔한 마음이 동해 자연스럽게 그의 아픈 청춘을 응원하게 된다. 또 그가 매 단계를 넘어설 때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게 된다.
선한 눈매에 밝게 웃는 입매, 또 잘생기고 예쁘다는 ‘잘생쁨’이라는 새로운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귀여운 막내 동생 매력의 박형식은 현재 KBS 2TV 주말드라마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사랑에 울고 우정에 울고, 취업에 우는 막내 ‘달봉’ 역으로 열연 중으로, 시청자와 끈끈한 친밀감을 쌓아가고 있다.
앞서 리얼 버라이어티 MBC ‘일밤 진짜 사나이’에서 ‘아기병사’로 활약하며 칙칙한 내무반을 핑크빛으로 물들이던 막강 애교와 매회 성장하는 모습으로 보는 즐거움을 안겼던 박형식의 새로운 도전은 장르를 불문하고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는 마력을 발휘 중이다.

#‘가족끼리’ 박형식
 
박형식은 ‘가족끼리 왜이래’에서 열정만 앞서는 차씨 집안의 막내 아들 달봉으로 분하고 있다. 취업해 당당하게 돈을 벌고 싶지만, 사회의 벽은 높기만 하고, 설상가상 취업 사기에 빠지는 등의 시행착오로 가족들에게 더욱 무시 받지만 기죽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또한 12년 전에 결혼을 약속했던 서울(남지현 분)이 나타나면서 달봉의 인생이 크게 흔들리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한집에서 살게 된 이들은 서로를 사랑하게 됐지만, 사실 서울과 결혼을 약속했던 ‘달봉’은 달봉이 아닌 은호(서강준 분). 달봉은 사랑과 우정, 취업까지 얽히고설켜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상황에 결국 아버지 순봉(유동근 분)의 어깨에 기대 오열하고 말았다.
특히 박형식은 잘난 것 하나 없이 욱하는 성질 하나만 앞세워 살아오다가 서울을 만나면서 지금은 악연인, 은호의 레스토랑에 아르바이트생으로 들어가 온갖 모욕을 참고 견디며 성실하게 지내는 모습으로 그의 성장을 응원하게 한다. 또 결혼하자고 무작정 달려드는 서울을 밀어내다가도 착하고 맑은 서울에게 어느새 반해 그와 알콩달콩한 '봉우리' 커플로 풋풋함을 선사하는 모습은 시청자를 흐뭇하게 하며 이들의 진정한 사랑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기병사’ 박형식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군생활을 체험했던 박형식은 어리버리한 모습으로 단숨에 예능스타로 떠올랐다. 실제 군대를 다녀온 적 없는 박형식에게는 예능프로그램 ‘진짜 사나이’는 진짜 군대였고, 때문에 더 긴장되고 파릇파릇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얼한 재미를 안겼다. 박형식은 군대 체험 시작부터 도무지 내려올 기미를 보이지 않는 왼팔로 오답노트 병사에 등극한 이후 칙칙한 내무반에서 펼치는 댄스 장기자랑 등 깨알 포인트로 웃음과 애잔함을 선사하며 시청자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지켜주고 싶은 ‘아기병사’로 활약하던 박형식은 1년 이상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헨리, 케이윌, 천정명 등의 후임 병사를 맞아 ‘열혈병사’라는 타이틀까지 거머쥐는 성장을 보였다. 사격에서는 뛰어난 재능을 발휘해 ‘스나이퍼박’이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은 박형식은 초반 앳된 모습에서 늠름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퇴소하면서 감동을 안기는 등, 이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의 이미지를 그대로 끌고 온 '가족끼리 왜이래'에서도 성장형 캐릭터로 시청자의 채널을 고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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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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