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형제가 60년 만에 나란히 한국 땅에 묻히게 됐다.
12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는 한국 전쟁에 참전한 형 조셉 허시와 동생 아치 허시가 서로를 그리워하다 60년 만에 한국 땅에 묻히게 된 사연이 소개됐다.
이날 아치 허시는 82세의 나이로 캐나다에서 숨을 거뒀는데, 이에 앞서 자신의 딸에게 "꼭 한국 땅에 묻어달라"고 청했다. 이는 아치가 형 조셉과 같은 곳에 묻히고 싶었기 때문.

아치는 1950년 한국 전쟁에 참전한 용사. 그는 사망한 지 8개월 만에 대한민국 땅에 묻히게 됐다. 이는 형 조셉이 자신 때문에 한국 전쟁에서 사망한 것에 자책감을 느꼈던 아치의 마지막 소원이었다.
과거 조셉은 한국 전쟁에 참전한 동생 걱정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고, 결국 한국 전쟁에 자원입대했다. 그러나 여러 지역에서 전쟁 중이었던 한국에서 조셉은 아치를 쉽게 만날 수 없었다. 결국 아치는 수소문 끝에 동생이 있다는 연천으로 가게 됐지만, 이 곳에서 총을 맞아 숨을 거두게 된 것.
이에 아치는 캐나다와 한국의 협조 하에 사망 뒤 8개월 만에 한국 땅에 형 유골 옆에 함께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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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