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순이는 불가능하다고? 가능해서 '히든싱어3'
OSEN 최나영 기자
발행 2014.10.12 11: 02

인순이의 모창은 가능했다.
흑인 소울 창법에 극저음과 극고음, 배음까지 완벽하다고 퐁겨받는 인순이만의 독보적인 보컬을 따라하는 모창능력자들이 실제 존재했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기에 더욱 놀라움을 안긴 가능 경연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국민가수'라 불리는 인순이는 1라운드 '밤이면 밤마다'를 시작으로 2라운드 '거위의 꿈', 3라운드 '친구여', 최종라운드 '아버지'까지 뛰어난 가창력의 다섯 모창능력자들과 긴장감 넘치는 대결을 펼쳤다. 3라운드 '친구여'에서는 조PD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감동의 무대도 이어졌다. '아버지'를 부른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인순이와 아버지에 대한 아픔이 있던 모창 능력자가 자신의 사연을 털어놓아 청중 평가단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사실 방송 전부터 인순이 편은 관심을 모았다. 인순이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은 '과연 인순이 모창이 가능할까?'란 의구심을 던졌고, 이는 제작진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실제 인순이 편 녹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진풍경의 연속이었다는 전언. 무엇보다 녹화장을 찾은 김태우를 비롯해 김종진, 조혜련, 시크릿 (효성, 지은) 등 게스트들은 특유의 독보적인 목소리를 갖고 있는 인순이 녹화가 가능할지 의심 속 직접 눈으로 보기 전엔 도저히 감이 안 잡힌다’는 이유로 자청해서 녹화장을 찾았다는 후문.
인순이와 절친한 후배인 김태우는 모든 장르를 다 소화하는 완벽한 가수인 인순이를 따라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으며, 주영훈은 “인순이씨라는 이야기를 듣고 한 첫 마디가 말도 안 돼, 무모한 도전 아니냐”, “주변 사람 전부 반응이 인순이 씨를 하는 사람이 있어?”였다고 말했다. 인순이 편 녹화에 대해 한 마음으로 걱정하는 게스트들의 분위기가 사뭇 진지했다고 전해졌다.
제작 관계자 역시 “인순이 편은 시즌 1, 2때부터 하고 싶었지만 과연 대한민국에 모창 능력자가 있을까 엄두가 안 나서 결심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걱정과 준비가 많았던 만큼 방송은 성공적이었다.
시작되기 전 출연진은 쉽게 원조가수를 맞출 것이라고 자신했고, 인순이 본인조차 36년 가수 생활 동안 자신을 모창하는 사람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을 정도였기에 모창 능력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듣는 이를 집중시켰다.
분위기는 반전. 모창능력자들의 뛰어난 실력은 출연진을 기암하게 만들었다. 심지어 김태우는 "6번은 절대 아니다. 6번이 인순이 선배님이면 녹화 그만하고 집에 가겠다"고 단언했지만 그 6번 방에서 인순이가 나와 당혹감을 안겨줬다. 인순이는 71표를 획득하여 최종 우승했지만 초특급 반전 무대가 펼쳐져 역대급으로 아슬아슬했음은 부정할 수 없다.
한편 이날 방송은 6.4%(닐슨 코리아 수도권 유료가구 광고 제외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8.2%까지 치솟았다.
nyc@osen.co.kr
'히든싱어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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