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6일 대구 두산전 이후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그야말로 끝모를 부진이다. 자칫 하면 선두 수성에 큰 위기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삼성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와 맞붙는다. 선발 투수는 J.D. 마틴. 트리플A 다승 1위 출신 마틴은 오키나와 2차 캠프 도중 뜻하지 않은 부상을 입는 바람에 뒤늦게 합류했다. 22차례 마운드에 올라 8승 6패를 거뒀다. 평균 자책점은 4.93. KIA전에서는 강세를 보였다. 두 차례 등판을 통해 1승을 따냈다. 2.92의 평균 자책점에서 알 수 있듯 투구 내용 또한 좋았다.
삼성은 11일 KIA에 4-5로 패했다. 타선의 집중력 부족이 아쉬웠다. 그동안 타격감이 좋지 않았던 이승엽이 회복 조짐을 보인 건 다행스러운 일.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이 제 몫을 해줘야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다"고 수 차례 말해왔다. 전날 연타석 아치를 쏘아 올린 이승엽이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KIA는 우완 기대주 한승혁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장차 호랑이 마운드를 이끌 주역으로 평가받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승 4패 평균 자책점 7.44에 불과했다.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이날 경기에서 뭔가 보여줘야 한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