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노의 '4관왕' 뒤에 박태환 '우정' 있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4.10.12 11: 36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최고의 별'로 선정된 하기노 고스케(20, 일본)의 4관왕 뒤에 박태환(25)과의 훈훈한 우정이 있었다. 
하기노는 개인혼영 200m와 400m, 계영 800m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개인혼영 200m에서는 1분 55초 34의 아시아신기록까지 세웠다. 자유형 400m 은메달과 배영 100m, 200m 동메달을 더해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7개의 메달을 쓸어 담았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는 지난 4일 인천 송도 MPC 2층 비추온 기자회견장에서 하기노를 대회 최우수선수인 '삼성 MVP 어워드' 수상자로 선정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5일 보도에 따르면 하기노는 대회 중 박태환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기노는 “선수촌 가는 버스가 오지 않기 때문에, 박 선수(박태환)에게 차로 데려다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둘은 수영장에서 한치의 양보 없이 서로 자웅을 겨룬 사이였지만, 경기장 바깥에서 우정을 나눈 셈이다. 같은 선수로서 하기노를 배려한 박태환의 마음씀씀이가 인상적이다.
한편으로 여러 차례 지적됐던 인천 아시안게임의 허술한 대회운영이 다시 한 번 도마에 올랐다. 대회 최고의 선수도 허술한 대접을 받기는 마찬가지였던 셈이다. ‘마이니치 신문’은 “한국과 일본 양웅의 우정 이야기로는 좋지만, 선수가 힘을 발휘하기위한 컨디션 관리에 대한 배려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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