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수 감독 “마야, 선수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 했다”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4.10.12 12: 21

두산 베어스 송일수 감독이 잘못된 행동을 한 팀 내 외국인 투수 유네스키 마야(33)를 불러 훈계했다.
송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전날 경기에서 마야가 보여준 행동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마야는 전날 잠실 LG전에서 LG 벤치를 향해 중지를 들었고, 이를 본 양상문 감독이 마운드쪽으로 달려나오면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경기 후에도 양 감독은 "마야가 스페인어로 욕을 했다"며 화가 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언급했다.
송 감독은 이에 대해 “선수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을 했다. 원인을 제공한 부분에 대해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마야의 행동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한 송 감독은 분위기가 수그러든 뒤 마야를 곧바로 좌완 함덕주와 바꿨다.

LG가 4회초에 편 두 번의 스퀴즈가 마야를 자극했다는 추측도 있지만, 송 감독이 생각하기에 LG의 작전에는 문제가 없었다. “스퀴즈도 작전의 하나다. 스퀴즈를 하기 위해서는 상대 벤치도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의 대응에도 약간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야가 오해를 살 행동을 했지만, 감독이 직접 선수에게 가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점은 아쉽다”는 것이 송 감독의 의견이다. 자칫 상대 선수 흔들기로 보일 수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직접 마운드로 가려고 했던 것은 양 감독도 추후 사과한 부분이다. 양 감독은 전날 경기가 끝나고 "마야가 연거푸 욕을 해 흥분했는데, 경기장을 찾아주신 LG, 두산 팬들께 죄송하다"며 당사자인 마야에게도 미안하다는 뜻을 전했다.
nick@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