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고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서 샌프란시스코를 3-0 영봉승으로 제압했다. 적지에서 먼저 1승을 거두며 7전4선승제 시리즈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
샌프란시스코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의 역투가 돋보인 경기였다. 범가너는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3·5·8회를 제외한 나머지 5이닝에는 주자를 계속 내보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최고 94마일 패스트볼과 최저 70마일 커브를 적절하게 섞어 던지며 완급조절 투구의 힘을 보여줬다. 여기에 원하는 곳으로 공을 꽂고, 떨어뜨리는 제구도 완벽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벌써 2승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 0.76으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타선도 적절할 때 득점을 올렸다. 2회 파블로 산도발의 우측 2루타와 헌터 펜스의 볼넷, 브랜든 벨트의 좌전 안타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트래비스 이시카와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뒤 그레고 블랑코의 타구를 세인트루이스 3루수 맷 카펜터가 실책을 범해 추가점을 올렸다.
여세를 몰아 3회에도 버스터 포지의 좌전 안타와 산도발의 우전 안타로 잡은 1사 1·3루에서 벨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포지가 홈으로 들어와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이후 더 이상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지만, 세인트루이스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5회에 조기강판시키며 주도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산도발이 4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고, 이시카와도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뒷받침했다. 선발 범가너에 이어 구원 세르지오 로모(⅓이닝) 산티아고 카시야(1이닝)가 실점없이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로모는 홀드, 카시야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웨인라이트가 4⅔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리며 패전투수가 됐다. 타선에서는 존 제이가 2안타로 분전했을 뿐 3번 맷 할러데이, 4번 자니 페랄타, 5번 맷 아담스로 이어지는 클린업 트리오가 도합 11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이 패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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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