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빅게임 피처다웠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5)가 포스트시즌에 강한 면모를 또 한 번 발휘했다. 1차전 에이스 맞대결에서 완벽에 가까운 투구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트시즌에만 2승째를 올리며 0점대 평균자책점 위력투를 이어갔다.
범가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4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선발등판, 7⅔이닝 4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샌프란시스코도 3-0 영봉승으로 기선제압.

범가너는 1회 맷 카펜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시작했지만 랜달 그리척을 좌익수 뜬공, 맷 할러데이를 중견수 뜬공, 자니 페랄타를 좌익수 뜬공으로 가볍게 돌려세웠다. 2회에도 존 제이에게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맷 아담스를 93마일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 콜튼 웡을 77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나머지 타자들을 범타 처리했다.
3회 역시 투수 아담 웨인라이트와 그리척을 모두 느린 커브로 헛스윙 삼진 요리하며 삼자범퇴한 범가너는 4회 페랄타에게 볼넷을 줬지만 아담스를 79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나머지 타자들을 가볍게 제압했다. 5회에도 제이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이어진 2사 2루에서 카펜터를 우익수 뜬공 잡고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도 그리척-할러데이-페랄타를 모두 뜬공으로 가볍게 삼자범퇴한 범가너는 7회 1사 후 야디어 몰리나와 제이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웡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토니 크루스를 93마일 몸쪽 낮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실점없이 막았다.
8회 역시 카펜터를 77마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잡는 등 투아웃을 잡고 임무를 다했다. 총 투구수는 112개로 스트라이크 74개, 볼 38개. 최고 94마일의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최저 70마일의 각도 큰 커브 그리고 정교한 제구로 세인트루이스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로써 범가너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9이닝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완봉승을 거둔 데 이어 이번 포스트시즌 2승째를 올렸다. 패전의 멍에를 썼던 워싱턴 내셔널스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도 범가너는 7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했다.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범가너의 평균자책점은 0.76에 불과하다. 모두 7이닝 이상 던지며 거둔 기록이라 더욱 대단하다. 이번 포스트시즌 최다 23⅔이닝. 이날로 포스트시즌 통산 10경기를 나온 범가너는 통산 5승3패 평균자책점 2.58을 기록하게 됐다. 에이스들이 연일 무너지는 가을야구지만 샌프란시스코와 범가너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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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