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삼성-KIA전이 열리기 전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타격 훈련에 나선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는 아무 말없이 방망이만 휘둘렀다. 평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그렇다고 계절을 타는 건 아니다. 동료들과 장난을 치는 모습도 볼 수 없었다. 왜 그럴까. 류중일 삼성 감독은 "나바로 저 녀석이 박석민이 없어 그런 것 같다"고 웃었다.

잘 알려진대로 나바로는 팀내 선수 가운데 박석민과 가장 친하다. 경기 전 훈련할때 둘이 늘 함께 붙어 다닌다. 사람들은 이들을 보며 "둘이 형제같다"고 입을 모은다. 늘 장난치다가 싸우고의 반복이다.
언제나 함께 했던 박석민이 7일 부상 치료차 일본으로 건너간 뒤 나바로의 침묵이 시작됐다. 공교롭게도 박석민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 나바로의 성적 또한 하향 곡선을 그렸다.
최근 5경기 타율은 2할(20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 2득점. 공격의 물꼬를 터야 할 나바로의 방망이가 주춤하니 타선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나바로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기 위해서는 박석민이 돌아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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